서울 상계동에 사는 김소영 씨.
최근 할인마트에서 분유를 사려다 깜짝 놀랐습니다.
포장만 조금 바뀐 것 같은데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인데요.
[김소영/서울 상계동 : 너무 많이 올라가서 부담스러워요. 부담스러운데 아기를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선택을 하는 거 같아요. 늘 먹던거고.]
지난주까지만 해도 800g 한 통에 28,900원이었던 가격이 지금은 32,300원으로 10%나 올랐습니다.
많게는 한달에 6통 정도의 분유를 아이에게 먹이는 가정이 많은데 가계에 미치는 부담이 적지 않죠.
[최미혜/서울 신림동 : 4일에서 5일 정도 먹이는데 너무 부담이 크죠. 분유만 먹이니까 엄마 마음으로는 모유도 먹이고 싶은데 안나오니까 분유를 먹이는건데 너무 비싸요.]
분유 가격이 오른 이유를 해당업체에 문의해 보았습니다.
[A분유업체 관계자 : 포장이라든가 아니면 제품명이라든가 성분이나 이런 것 들이 다 바뀌었어요. 특허 받은 초유성분이라는 부분이 있는데 이게 0.6%가 들어갔습니다. 국내 최대거든요.]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에서는 '국내 최대 초유 성분 함유'라는 이 업체의 설명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다른 업체는 비슷한 광고로 시정 명령까지 받았습니다.
업체가 주장하는 분유값 인상의 근거가 석연치 않아 보이는 부분입니다.
게다가 1%도 안 되는 성분이 아기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지 역시 아직 확인된 것이 아무 것도 없는데요.
결국 포장만 바꿔 가격을 올렸다는 비난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조윤미/녹색소비자연대 본부장 : 양에 따라서 실질적인 효능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차이가 없는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오히려 제품의 포장이라든가 제목을 바꾸면서 들어가는 마케팅 비용 때문에 가격이 상승되는 부분이 훨씬 많아서….]
더구나 정부는 올해부터 출산 장려를 위해 분유와 기저귀 등에 대한 부가가치세를 면제했습니다.
세금이 낮아진 만큼 분유 가격이 내릴 것으로 기대했던 소비자들로서는 더욱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게 된 것입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상황.
서민들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도록, 업체들의 경쟁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 지 감독당국이 세심하게 따져 보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