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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노출' 노래방 도우미 대책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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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서남부 연쇄살인범 강호순(38)에게 피살된 부녀자 7명 중 3명이 노래방 도우미로 일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범죄에 쉽게 노출되고 있는 노래방 도우미의 안전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강은 1차, 2차, 4차 범행 등 2006년 12월부터 2007년 1월까지 범죄행각의 초반 범행 대상자를 모두 노래방 도우미로 선택했다.

일명 '보도방'으로 불리는 직업소개소를 통해 공급되는 노래방 도우미들은 상대적으로 생활 형편이 어려운 여성들로 자신을 방어하거나 범죄 피해를 당했을 때 구제방법이 취약한 게 현실이다.

이번 노래방 도우미 피해자 가운데 1명은 취업을 위해 한국에 온 중국 동포였다.

이들의 활동 시간이 대부분 밤 시간이고 상대자들이 술에 취해 있을 때가 많다는 점도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을 높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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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006년 음악산업진흥법이 시행되면서 노래방 도우미를 고용, 알선하는 행위를 금지시키면서 이들의 영업 자체가 불법이 되고부터 업주나 도우미 모두 사소한 범죄피해는 신고도 못하고 감수해야 하는 형편에 놓였다.

그럼에도 노래방 도우미를 찾는 수요는 여전하고 수익이 보장되는 현실에서 영업정지나 처벌이 뒤따라도 불법 영업은 계속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강이 범행초기 노래방 노우미를 표적으로 삼아 '범죄학습'을 시작한 것도 이러한 사정이 이용됐을 것이라는 짐작을 가능케 한다.

안양 초등생 살해범 정성현도 2004년 7월 40대 여성 살해사건과 별도로 2005년 12월 군포에서 전화방 도우미를 불러 성폭행했으나 피해 여성이 끝내 진술을 거부하는 바람에 기소를 모면한 적이 있다.

지난해 5월 부산에서는 성관계를 거부하던 노래방 도우미(30)를 건물 4층에서 떨어뜨려 중상을 입힌 혐의(살인미수)로 김모(49) 씨가 구속됐다.

2007년 2월 경기도 군포에서는 노래방 도우미를 차량으로 납치, 성폭행한 김모(27) 씨가 구속됐으며 같은달 서울시 강서구에서는 불법 노래방 도우미 영업을 악용해 공짜로 성관계를 요구하던 박모(50) 씨가 쇠고랑을 찼다.

심지어 2005년 10월 서울 동작구에서는 성관계를 거부하는 노래방 도우미를 때려 숨지게 했고, 같은 해 9월 인천시 서구 노래방에서는 도우미로 일하던 여성 5명에게 마취성분 약물을 맥주에 섞어 먹인 뒤 성폭행한 노래방 업주가 구속되기도 했다.

성남 여성의 전화' 신연숙 이사는 "불법이니 무조건 뿌리 뽑는다는 생각보다 사회적인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수사기관에서도 실종사건이 발생했을 때 이들의 직업을 염두에 두고 소홀히 판단하지 말고 국민의 안전과 인권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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