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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압수한 강호순의 '범행차량' 관리 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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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범 강호순(38)이 범행에 사용했던 차량들이 경찰에 압수된 후에도 강의 집 앞 공터 등에 세워져 있어 경찰의 증거물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강 씨가 검거되기 전인 지난달 24일 오전 거주지인 안산시 팔곡동 연립주택 앞 공터에서 어머니 소유 에쿠스와 자신의 무쏘 차량이 불탄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곧바로 강을 검거했고 다음 날인 25일 차량 감식을 통해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의심되는 다량의 도구를 발견했다.

두 차량의 트렁크에서는 군용 야전삽과 해머, 쇠스랑, 도끼날, 피임기구, 청테이프, 장갑 등이 수거됐다.

강은 농장을 운영하는 형 일을 돕느라 차량에 농기구를 넣고 다닌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지만 삽 등 일부 도구가 범행에 사용된 것이 경찰조사를 통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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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범행을 입증할 증거물로 볼 수 있는 이 차량들은 경찰이 강의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3일까지 폴리스라인만 쳐진 채 강의 집 앞 공터에 세워져 있다.

경찰은 또 지난달 28일 강이 수원 당수동 농장에서 사용하는 리베로 트럭을 압수해 감식을 벌였고 차 안에서 식칼 등을 발견, 여죄 가능성을 캐는 증거물로 활용했다.

압수된 리베로 트럭은 이후 수사본부가 차려진 안산상록경찰서 주차장에 세워져 있어 증거물 관리가 허술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경찰은 이에 대해 피해 여성들이 남겼을 DNA 흔적 등을 찾기 위해 차량 감식을 마친 상태이고 차 안에서 압수할 증거물도 모두 수거해 차량 자체가 증거물로 가치는 없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이 사건의 수사기록을 검찰에 송치하면서 강이 불 태운 차량들과 리베로 트럭은 증거물로 넘기지 않았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 자체는 증거로써 가치가 더이상 없는 폐차 직전의 차량들이라 폐자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고 말했다.

(안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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