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고 부자들의 세금이 조지 부시 전임 행정부 때 4분의 1가량 줄어들면서 평균 소득이 두배 정도 늘어난 것으로 미 국세청(IRS) 자료에서 나타났다.
블룸버그가 지난달 30일 입수한 IRS 과세 자료에 따르면 납세액 기준 미국 400대 부자의 소득은 부시 집권 5년째인 2006년 세율이 17.2%로 첫 취임한 2001년의 22. 9%에서 줄어든 상황에서 두배 가량 늘어나 1인당 평균 2억 6천330만 달러에 달했다.
이들 최고 부자에 대한 17.2%의 세율은 IRS가 이들의 소득을 추적하기 시작한 지난200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인플레를 감안할 경우 이들 400대 부자는 2006년에 2000년 이후 가장 많은 세금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이들 부자가 낸 세금은 합쳐서 181억 달러로 15년 사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이들 400대 부자의 자본 소득은 2006년 전체 수입의 63%인 모두 661억달러였다.
인플레를 감안한 전체 수입은 1천53억 달러로 접근이 가능한 IRS 최근 몇년간 집계 가운데 가장 높았다.
그러나 400대 부자의 부침도 두드러져 2006년까지의 지난 15년간 3천305명이 리스트에 최소한 한차례 포함된 가운데 두번이상 대상이 된 케이스는 15%가량에 불과 했다.
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워싱턴 소재 민간 싱크탱크 텍스 파운데이션 관계자는 이 자료가 자본 소득세율을 높이려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에게 "호재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오바마는 연소득이 평균 25만 달러가 넘는 가구에 대해 20%의 세율을 적용해야 된다는 입장이다.
반면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법인세 감면을 계획하고 있다.
텍스 파운데이션 관계자는 그러나 오바마가 "부유층에 대한 소득세 인상을 조기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공화당의 반대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의식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득세 인상 문제가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 본격 논의되기 시작하지 않겠느냐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 블룸버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