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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UN 사무총장 '단독' 인터뷰 - 2

UN 반총장 중동순방 동행취재기 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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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휴전 중재를 위해 많은 지도자들을 접촉하셨는데 제일 말이 잘 통한 인사는 누구이고 가장 기여도가 높았다고 생각하는 지도자는 누구입니까?

[반기문/UN 사무총장 : 방송에서 구체적인 지도자 이름을 거명하는 것은 다른 나라 지도자들에 대한 문제도 있기 때문에 곤란하지만 중동지역 문제였기 때문에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자신의 중재안을 내서 많은 노력을 한 것은 사실입니다.

저로서도 유엔사무총장으로서 어떤 도덕적인 권위나 또 유엔회원국 전체를 대표해서 중재 노력을 편 것도 사실입니다만 저는 어떤 특별한 한 지도자의 역할이었기 보다는 중동지역 나아가 세계 여러 지도자들 힘을 함께 모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힘이 합쳐졌을 때 여기서 설득력이 나오고 또 이스라엘도 설득할 수 있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Q:  유엔의 최대주주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을 움직여서 유엔 차원의 한 목소리를 내는 일은 꽤나 힘든  과제일텐데, 어떻게 대처하고 계신지요? 또 경우에 따라 미국이 듣기 싫은 소리도 스스럼없이 해오셨다고 자부하시는지요?

[반기문/UN 사무총장 : 제가 이 문제 해결을 위해서 부시 대통령을 백악관에서 직접 만나서 한 시간 이상 설득을 하고 협의를 했습니다. 또 라이스 미 국무 장관과는 하루에도 여러 차례 연락을 하고 출장 중에도 몇 차례 연락을 하면서 아주 긴밀히 협조를 요청을 해 왔고요. 미국의 협조를 얻는 것이 이 사태를 해결하는데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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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서 이번에 미국이 이스라엘에 대해서 불법 무기 밀반입을 방지 하기 위한 여러 가지 협조 제공을 약속한 것도 이스라엘이 일방적으로 정전을 선언할 수 있는 좋은 기반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유엔안보리의 휴전결의안 채택과 관련해서 저는 물론 마지막까지 미국이 찬성표를 던지도록 많이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마지막에 여러 가지 사정을 감안해서 기권을 했는데 14:0 이기 때문에 안보리에서는 만장일치로 채택 된 거나 다름 없습니다.]

Q: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와 유엔의 관계에도 변화가 있을까요?

[반기문/UN 사무총장 : 저는 오마바 미국 신임 대통령의 취임을 계기로 해서 미국과 유엔과의 관계가 한층 더 강화되리라 생각합니다. 제가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 시절 전화를 했었을 때 본인이 앞으로 유엔과의 관계를 적극적으로 강화 시키겠다고 저에게 약속을 했고 또 기후 문제나 중동문제에 대해서도 우선순위를 두고 일을 하겠다고 저에게 약속을 했습니다.]

Q: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올해 가장 역점을 두는 사업이나 이슈는 무엇입니까?

[반기문/UN 사무총장 : 제가 올해 지역 분쟁 문제 이외에 글로벌 이슈로서 최대 역점을 두는 것은 기후변화에 관한 일입니다. 그래서 저는 2009년을 '기후 변화의 해'라고 지정을 했습니다. 금년 12월 코펜하겐에서 개최되는 기후변화에 관한 국제 회의에서 교토의정서를 대체 할 수 있는 국제 협약을 이루어 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2012년 교토의정서가 만료 될 때에 기후변화에 대응 할 수 있는 국제적인 체제가 없어지게 됩니다.

이 데드 라인을 반드시 지키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 되는데 이를 위해서는 선진국이 주도를 해서  나가고 인도, 중국, 브라질, 남아프리카 같은 개도국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 주어야 합니다. 유엔은 이를 위해서 기술지원 이나 재정 지원을 통해서 개도국이 어려움 없이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국가적인 체제를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Q: 사무총장 취임 이후 가장 보람있었던 일을 꼽는다면 어떤 것일까요?

[반기문/UN 사무총장 : 아직은 모든 유엔의 문제들이 진행 중에 있기 때문에 완전히 해결된 과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기후 변화에 관련해서 2007년 12월 발리 로드맵을 채택 할 때 제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을 때  제가 보람을 느꼈고요. 앞으로도 중요한 사안 해결을 위해서 해야 될 과제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되겠습니다.]

Q: 재임기간 중 유엔은 어떤 조직으로 만들고 싶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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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UN 사무총장 : 유엔이 지난 60년 이상 활동하면서 여러 가지 행정 개혁 면에서 비판을 받아 온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제가 사무총장이 되자마자 유엔의 일하는 문화를 바꾸겠다, 유엔을 좀 더 투명하고 효과적이고 능률 있는 또 책임성 있는 기관으로 탈바꿈해서 유엔이 국제사회에서 기대하고 있는 여러 가지 과제에 부흥 할 수 있는 기구로 만들겠다고 목표를 정했습니다.

 세계의 가난 문제나 질병 문제, 기후변화, 세계 각국의 지역 분쟁들이 많습니다. 콩고, 수단 또 코소보 문제도 있었고요. 요즘은 소말리아 문제가 여러 가지로 심각한데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고 또 중동에도 항구적인 평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하는 이런 중동 평화 프로세스도 계속 중점을 두어 나가고 있습니다.]

Q: 반총장님 같은 경력과 국제감각, 부드럽고 합리적인 리더십의 소유자가 이제 우리나라를 이끌 때가 됐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점차 늘고 있는 듯 한데 어떤 입장을 갖고 계신지요? 일각에서는 차기 대선 대망론도 설파하는 것 같고요.

[반기문/UN 사무총장 : (손을 내저으며) 그 문제라면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논의 되는 것 자체가 쓸데없는 말을 낳으니까요.]

Q: 끝으로 우리 국민들이 지금 어려움에 처해 있는데 인사 겸 힘내시라는 격려의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반기문/UN 사무총장 : 대한민국이 세계 10대 경제국으로 성장했고 또 민주적으로도 크게 성장한 나라로서 세계 모든 나라들이 한국을 부러워하고 있습니다. 지금 미래의 주역이 될 우리 청소년들이 좀 더 국제적인 시각을 가지고 국제 사회에 자기 자신이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느냐 이런데 관심을 가지고 경험도 쌓고 또 국제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에 대해서 좀 파악을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동명부대를 방문을 해서 중동에 평화를 위해서 최일선에서 유엔 평화유지군으로 활동을 하는 젊은 장병들을 만났을 때 아주 가슴이 뿌듯했고 이 분들이 대한민국의 긍지와 위상을 전 세계적에 잘 나타낼 수 있는 사람들이라 생각했고 또 평화유지군을 총괄하는 유엔사무총장 입장에서 아주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이렇게 우리 아들 딸들이 훌륭하게 국제 평화와 안전에 기여하고 있는 모습을 대한민국의 국민들, 형제 자매 또 친구들이 모두 와서 봤으면 얼마나 자랑스럽고 뿌듯할까 생각했습니다. 우리 국민들이 이제는 시야를 세계로 돌려서 대한민국에게 국제 사회가 기대하는 부분에 부응하는 자세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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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주] 한국 언론을 대표하는 종군기자 가운데 한사람인 이민주 기자는 1995년 SBS 공채로 입사해 스포츠, 사회부, 경제부 등을 거쳐 2008년 7월부터는 이집트 카이로 특파원으로 활약 중입니다. 오랜 중동지역 취재경험과 연수 경력으로 2001년 아프간전 당시에는 미항모 키티호크 동승취재, 2003년 이라크전 때는 바그다드 현지취재로 이름을 날리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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