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세약화로 고사위기에 처한 충북 보은군 속리 산면 정이품송(正二品松.천연기념물 103호)이 기력회복을 위해 또다시 대수술을 받습니다.
2일 보은군과 문화재청에 따르면 올해 2억 5천만 원을 들여 정이품송의 썩은 동북 쪽 큰 가지(지름 25㎝) 줄기를 제거하고 뿌리성장에 지장을 주는 밑동 주변 복토층도 제거할 방침입니다.
제거될 줄기는 1993년 강풍에 부러진 뒤 꺾인 부위를 잘라내고 방부처리하는 수 술을 받았으나 작년 정밀진단 결과 목질부가 썩어 몸통까지 번질 우려가 높은 것으 로 지적됐습니다.
이번 수술에서는 그동안 폭설과 강풍에 부러졌거나 말라죽은 7~8개의 가지를 정 밀 조사해 썩은 부위를 도려내고 빗물 등이 스며들지 않도록 방부처리한 뒤 인공수 피를 씌우는 수술도 병행됩니다.
또 뿌리 생장을 막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도로쪽 복토층 제거도 함께 이뤄집니다.
이 복토층은 1974년 속리산 진입도로 확.포장 때 인근 도로와 높이를 맞추기 위 해 채워진 것으로 뿌리와 근경부 부패의 원인 으로 지적돼 7년 전 두께 50㎝ 가량이 제거됐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당시 전체 복토층이 제거되지 않아 아직도 10~30㎝ 두께의 불필요한 흙이 덮여 있으며 이 흙이 뿌리 생장과 호흡에 지장을 주고 있다고 지적해 왔습니다.
조선조 7대 임금인 세조(1455년∼1468년) 행차시 어가 행렬이 무사히 통과 토록 가지를 스스로 들어 올려 정이품 벼슬을 받았다고 전해지는 이 나무(높이 16m, 가슴높이 둘레 4.7m)는 1980년대 솔잎혹파리에 감염돼 투병했으며 1993년 이후 4차 례 강풍과 폭설 피해를 봐 4개의 큰 가지 중 3개를 잃었습니다.
(SBS 인터넷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