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강호순은 집에난 불로 부인이 숨진 뒤에 여성만 보면 살인 충동을 느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건 변명일뿐 강호순을 전형적인 사이코패스, 즉 반사회적 인격장애자로 보고 있습니다.
하대석 기자입니다.
<기자>
강호순은 2005년 10월 "화재 사건으로 네번째 부인을 잃은 충격으로 자포자기 심정에서 여성들에게 살인충동을 느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범죄심리분석가들은 범행을 합리화하려는 변명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 대신 네 번의 결혼 실패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곽대경 교수/동국대 경찰행정학과 : 원만한 결혼생활을 유지하지 못한 그런 것들이 결국 여자에 대한 굉장히 부정적인 그런 가치관….]
여성에게 배신당한 뒤 사회에 대한 불만을 품고 연쇄살인범이 된 유영철과 비슷합니다.
그러나 사회에 대한 화풀이가 주 목적이었던 유영철과는 달리 강호순은 개인의 성적욕구 해소를 위해 범행을 이어갔다는 점이 다릅니다.
피해자 7명 가운데 6명은 아담한 체구고 이 가운데 5명은 긴 생머리로, 특정 외모의 여성을 노렸습니다.
[곽대경 교수/동국대 경찰행정학과 : 유영철의 경우 전화를 걸어서 도우미가 오게했는데, 이번(강호순 경우)에는 자기가 직접 노래방에 가서 말솜씨를 통해서 상대방을 유인한 거죠.]
직접 수사에 참여한 경찰청 범죄심리분석가는 범행수법은 대담·치밀하고, 양심의 가책은 커녕 증거를 갖고 오라며 비뚤어진 영웅심리를 보이는 등 전형적인 사이코패스, 즉 반사회적 인격장애의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청 범죄심리분석가 : 오후 3시 조금 넘어서 (피해여성에게) 접근해서 오후 5시쯤 유기했다. 유영철도 그렇게는 못했습니다. 대낮에는. 완전히 범죄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범행했다.]
죄의식 없이 사냥하듯 살인을 이어간 사이코패스의 잔혹한 살인 행각에 무고한 여성들이 안타깝게 희생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