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이 꽁꽁꽁, 발이 꽁꽁꽁, 겨울바람 때문에~
차가운 겨울바람 불때면 생각나는 음식은?
[부대찌개!]
가난했던 시절 신김치 송송 썰어넣고 햄과 소시지에 양념장 풀어 얼큰하게 끓여낸 부대찌개는 퓨전 음식의 원조!
그러나 다 같은 부대찌개라도 엄연히 쪽박집과 대박집이 있었으니.
그 차이는 차별화된 맛과 정성!
경기불황에도 끄덕없는 대박가게들의 성공비결속으로 들어가보자!
점심시간 안성 국도변에 한 가게.
주차장은 빈자리를 찾기 힘들고 입소문 난 맛을 찾아 원정 온 사람들도 적지 않은데.
[한성희 : 일산에서 왔어요.]
[김재훈 : 맛있다 그래서 멀리서 왔어요.]
[오지영 : 수원이요. 여기 맛있어서 자주 오고 있어요.]
수도권 사람들 총출동?
넓은 가게안은 빈자리가 없고 보글 보글 끓는 찌개가 절로 군침을 돌게 하는데.
그런데 이게 웬일?
아무래도 김치가 없으니 느끼할 법도 한데 그 맛은?
[김진옥/안성시 신모산동 : 김치가 없는데도 굉장히 맛이 담백하고 시원해요.]
김치 없이도 담백한 국물 맛의 비법은 먼저 이 가마솥.
한우 잡뼈를 넣고 6시간 동안, 푸욱 끓이는데.
[모영희/음식점 주인 : 가마솥에 (한우)뼈를 고아야 맛이 담백하고 맛있어요.]
그 정성이 여느 설렁탕집 못지 않다.
두번째 비법은 갖은 재료에 추가하는 국물!
이것의 정체는?
[백김치 국물인데요. 햄과 소시지의 잡냄새를 없애줍니다.]
땅속에서 잘 익은 백김치가 모습을 드러내는데.
100일 동안 숙성을 시켜야 제 맛이 난다고.
신김치 대신 백김치 국물로 맛을 내는 이유가 있나요?
[주동만/음식점 관계자 : 김치를 넣으면 김치찌개 맛이 나고 부대찌개의 충분한 맛이 안 나서 김치 대신 백김치 국물을 씁니다.]
배고팠던 시절, 추억의 메뉴가 누구나 좋아하는 얼큰한 찌개로 변신!
그 맛에 반한 오랜 단골들도 많다고.
[장병길/(20년 단골) 안성시 금광면 : 1970년대 의정부에서 먹던 추억 때문에 지금도 즐겨 먹습니다.]
[전경희/안성시 신모산동 : 얼큰하고 매콤한 게 국물 맛이 개운해요.]
매콤한 국물 맛의 비밀은 양념장!
고추장에 매콤한 청양고추와 일반 고추가루를 섞어 기본양념을 한 뒤 저온에서 숙성을 시키는데.
[이게 1주일 동안 숙성시킨 우리집 양념장이에요.]
비법 양념장과 육수맛이 어우러진 부대찌개는 4년전, 특허까지 받았다고.
이 집 맛의 또 다른 비결은 신선한 재료!
매일 단골 거래처에서 물건이 배달되면 점검을 하는데.
[모영희/음식점 주인 : 최고 상품으로 주문합니다. (재료가) 싱싱하고 좋아야 맛있으니까.]
맛뿐만 아니라 단 한명의 고객에 대한 서비스도 남다른데.
[선진국/서울시 목동 : 안성에 1달에 1번씩 오는데 올 때마다 여기 들러요. 1인분이 되는 부대찌개가 있어서요.]
한 사람의 고객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과 차별화된 맛이 20년 전, 작은 기사식당에서 출발해 대박가게로 거듭난 비결이 아닐까?
퇴근무렵, 오가는 사람들 발길이 분주한 서울의 한 재래시장!
시장만큼이나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이 있었으니.
20년 전통의 가게안은 일찌감치 자리를 잡은 사람들로 문전성시!
얼큰한 국물 한번 맛보면 탄성이 절로 나온다.
[천세진/서울시 명일동 : 아~ 시원하다.]
[김종영/서울시 암사동 : 이 집 부대찌개는 담백하면서도 얼큰해서 술 한잔 하기 좋아요.]
부대찌개 국물은 술안주로도 금상첨화!
담백한 국물 맛의 비결은 잘 익은 묵은지!
김치를 담글때 고춧가루 등 양념을 적게 하는 것이 비법이라고.
[엄순자/음식점 주인 : 고랭지 배추에 소금, 새우젓갈 세 가지만 넣고 담그면 익을수록 개운하고 깔끔한 맛이 나요.]
갓 담근 김치는 3년 동안 숙성을 시키면 배추결이 투명한 묵은지로 변신하는데.
개운한 김치맛의 생명은 소금!
[이 소금이 3년 이상 묵은 간수 빠진 소금인데, 이게 또 비법이에요.]
산더미처럼 쌓인 요것이 바로 100% 국산 천일염!
3년 이상 묵은때 쏙~ 뺀 소금이 뽀송뽀송한 자태를 드러내는데.
[(간수를 빼면) 먹어보면 맛이 달아요.]
햄과 소시지의 느끼함을 없애주는 담백한 국물맛의 또 다른 비결은 육수!
[손영심/서울시 암사동 : 매콤하면서도 어디선가 수삼냄새가 나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고 맛있어요.]
육수의 비밀 찾아 주방으로 출동~
한우 사골뼈에 대파, 마른 고추와 수삼을 넣는데.
[햄·소시지가 느끼하니까 이걸 넣어야 개운한 맛이 나서 넣습니다.]
재료를 육수통에 넣고 6시간 동안 푸욱 끓이면 완성!
향긋한 미나리에 햄을 비롯해 14가지 재료 넣고 양념장과 육수를 추가하면 20년 전통의 부대찌개 탄생!
매콤한 무채는 부대찌개의 맛을 더해주는 비장의 무기라고~
[서경원/전남 순천시 : 햄의 느끼한 맛을 아삭아삭한 맛으로 제거해줘서 아주 맛있습니다.]
아삭한 가을, 저장무를 썰어 고춧가루에 기본양념을 한 뒤 숙성을 시키는데.
[영하 25~ 30도에서 6개월 이상 냉동숙성을 시켜야 아삭아삭하고 맛있어요.]
무채와 햄, 미나리가 연출하는 환상적인 맛은 누구나 한번 발길을 하면 단골손님이 되고 만다고.
[고객 : 입안에서 한번에 알이 터지는 그런 느낌 때문에 자주 옵니다.]
오랜세월 한결같은 맛을 위해 쏟은 정성이야말로 문턱 닳도록 찾아오게 만든 비법이 아닐런지?
불황이 계속되는 차가운 겨울!
사람들 입맛을 사로잡기위한 남다른 노력과 정성이 꽁꽁 닫힌 지갑을 여는 열쇠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