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채권은행들로부터 기업회생대상으로 선정된 건설사들이 회생은 커녕 오히려 퇴출당하게 생겼다며 집단반발하고 있습니다. 금융기관들이 보증이나 대출을 꺼리고 있기 때문인데, 정부가 설립한 보증기관도 예외는 아닙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신용평가에서 C등급을 받아 워크아웃 대상으로 지정된 한 대형 건설업체의 아파트 공사현장입니다.
1,30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짓기 위해 터파기 공사를 해야하지만 공사가 전면 중단됐습니다.
[손석헌/C등급 건설사 현장소장 : 발주처로부터 선금을 받아야 하는데 보증이 안된 관계로 지금 선금을 받지 못해서 공사를 못 하고 있습니다.]
시공업체가 채권은행으로부터 C등급을 받자 건설회사들이 공동으로 설립한 건설공제조합마저 보증을 거부한 것입니다.
[건설공제조합 관계자 : C등급에서도 법정관리 신청을 하는 업체가 생긴 다는거죠. 그런 업체가 생기는데 아무런 제한 없이 (보증을) 해주면 그런 업체들도 보증을 하는 격이 되잖아요.]
C등급 건설사를 부도기업 취급하기는 서울보증보험이나 정부가 설립한 신용보증기금도 마찬가지입니다.
[김석원/C등급 건설사 직원 : 신규수주한 공사현장 뿐만 아니라 기존에 진행해왔던 공사현장에서도 보증이 안돼가지고 현금이 안들어와서 워크아웃 들어가기 전에 고사될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사정이 이렇게되자 풍림, 삼호, 경남기업 등 C등급을 받은 중견 건설사들은 보도자료를 내고 공개적으로 집단반발하고 나섰습니다.
1차 구조조정 작업이 이런 파행으로 신뢰를 잃고 있어 98개 중소형 건설사와 조선사를 대상으로 한 2차 구조조정 작업도 난항이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