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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배우지 않은 9세 소년이 100km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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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서는 운전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아홉 살짜리 소년이 엄마 차의 운전석에 혼자 올라탄 뒤 100km가 넘는 거리를 빠른 속도로 달리는 아찔한 묘기(?)를 선보였다고 뉴질랜드 신문들이 25일 전했다.

신문들은 스콧 리킷이라는 뉴플리머스에 사는 소년이 지난 달 20일 새벽 5시 혼자 살그머니 집에서 빠져나와 엄마 소유의 닛산 세피로 자동차에 올라탄 뒤 국도를 달리기 시작했다며 운전은 조수석에 탔을 때 엄마가 하는 것을 눈으로 보고 배운 게 전부였다고 밝혔다.

키가 1m30cm에 불과한 리킷은 처음으로 운전대를 잡고 뉴플리머스에서 아와키노까지 가파른 산길도 많은 시골 지역 국도를 100km 이상 달렸으며 아침 6시 30분쯤 아와키노의 한 주유소에 들어가 차를 세웠다가 주유소 근무자에게 발견돼 자동차 열쇠를 빼앗긴 뒤 경찰에 넘겨졌다.

리킷은 아침에 일어나 옷장에서 옷을 꺼내 입는데 자동차 열쇠가 눈에 띄어 무심코 그것을 집어 들고 집을 나서게 됐다며 겁도 없이 새벽의 모험을 감행하게 된 경위를 뉴질랜드 언론에 설명했다.

누나와 형들도 있었지만 그는 아무도 모르게 집에서 나와 엄마 자동차에 올라 큰 길로 빠져나오는 순간부터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며 다행히 앞에서 달려오는 차가 없어 때로 시속 100km까지 속도를 내며 다른 차들을 추월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어떤 지점에서 바짝 뒤쫓아 오는 차가 보여 잠시 길가에 자동차를 세우기도 했었다면서 그러나 그 차의 운전사가 차를 세우고 자신에게로 다가와 말을 걸려하자 '나는 낯선 사람과는 얘기하지 않는다'고 말하고는 얼른 다시 가속 페달을 밟아 그를 따돌리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 시간 넘게 운전을 한 뒤 아와키노의 한 주유소에 들어가 차를 세우고 잠시 휴식을 취하려는 데 주유소 근무자가 자신을 보더니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주유소 근무자 쥴리 로버트슨은 "운전자가 너무 어렸고 걱정스러워하는 표정이 역력해 경찰에 신고했다"면서 "그는 오클랜드에 있는 아버지를 보러 간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은 자동차 열쇠를 주유소 근무자에게 넘겨주고 차 안에 앉아 있던 키 작은 소년을 확인한 뒤 그의 엄마에게 연락해 그를 데려가도록 했다.

신문들은 엄마가 사건을 일으킨 아들에게 몹시 화를 냈으나 어쨌든 아무도 다치지 않은 것은 천만다행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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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아들이 바보같은 짓을 하기는 했지만 착한 아이라는 말도 했다고 신문들은 덧붙였다.

경찰은 어린 소년이 무면허 운전을 한 것은 불법이지만 13세 이하는 법으로 처벌할 수 없도록 돼 있다면서 그러나 경찰 청소년 선도담당 경찰관들이 나중에 그와 접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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