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에서 농약 중독사건을 일으켰던 중국산 냉동만두가 중국의 제조업체에 의해 폐기처분되지않고 철강회사 등으로 유통돼 직원과 가족들이 먹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4일 보도했다.
문제의 만두가 공급된 철강회사 가운데 허베이(河北)성 청더(承德)시의 청더철강에서는 지난해 6월 4명의 종업원이 중독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들도 문제의 만두를 먹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만두 제조업체인 허베이성의 톈양(天洋)식품은 탕산(唐山)철강 등 복수의 철강업체에 만두를 공급했는데, 탕산철강의 경우 작년 5월께 회사에서 "복리 후생의 일환"으로 무료 배포됐다는 것이다.
대상은 정규종업원 7-8천명 가운데 야근자를 중심으로 일본에서 중독사건이 발생해 수출이 금지된 톈양식품 제조 만두 2-4 봉지를 지급받았다. 그러나 이 철강에서는 중독사례는 보고되지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청더철강에서는 작년 5월쯤 회사 주변의 4개 종업원 식당에서 판매를 했으나 1-2개월 뒤 회사에서 갑자기 남은 만두를 회수했으며, 당시 중독 사고에 대해서는 아무런 설명이 없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에서는 경영부진을 겪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지원 대책으로 재고품을 저가로 매입해 다른 기업등에 매입토록 하거나 종업원에 공급하는 일이 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1월 지바(千葉), 효고(兵庫)현에서 3가족 10명이 중국제 만두를 먹고 중독증세를 일으켰으며, 당국의 조사결과 살충제 성분인 메타미도포스가 검출돼 중일 양국에서 수사를 해왔으나 아직 결론이 나지않은 상황이다.
일본의 주요 언론들은 당시 이 사건을 연일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일본 국민들 사이에 중국산 수입식품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시켜 중국산 농산물 등 식품 수입이 현저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