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화재 원인을 놓고 참사현장에 있었던 농성자와 경찰이 첨예하게 대립을 하고 있습니다만, 검찰은 농성자가 들고 있던 화염병 때문이었던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화염병을 던진 건지 아니면 떨어뜨린 건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밝힌 지금까지의 수사결과를 종합하면, 참사 당시의 상황은 이렇습니다.
철거건물 옥상에 설치된 4층 짜리 망루엔 철거민 등 10여 명이 농성을 벌이고 있었고, 망루에 들어간 경찰은 3층까지 진압하며 올라갔습니다.
경찰의 진입을 막기 위해 망루 1층 바닥엔 시너가 뿌려진 상태였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이렇게 경찰과 철거민이 대치하는 과정에서 화염병이 1층 바닥에 떨어지면서 불이 시작돼 순식간에 위로 올라갔다는 겁니다.
불은 급기야 3층에 쌓여있던 시너통에 옮겨붙어 농성자 5명과 경찰 1명이 숨지는 참사로 이어졌다는 설명입니다.
현장에 투입됐던 경찰 특공대원의 진술도 이와 비슷합니다.
[김양신 경사/작전투입 특공대원 : 돌을 던지고 그래서 잠깐 피해서, 바로 올라가려고 하는데 화염병을 두개 정도를 바로 터뜨리더라고요. 그 화염병이 떨어지자마자 불이 그냥 순식간에 그냥.]
검찰은 다만 불이 나면 자신도 위험해지기 때문에 고의로 불을 내기 위해 화염병을 던졌다기 보기는 어렵다며, 농성자가 실수로 떨어뜨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관련해 검찰은 망루 4층에 있던 철거민으로부터 "농성자 한 명이 화염병을 던지는 것을 봤다"는 진술을 확보했지만, 화염병을 던진 것으로 지목된 당사자나, 4층에서 검거된 농성자들은 모두 화염병을 던지지 않았다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현장 감식 결과 등을 바탕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