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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경제] 명절엔 떡! 설 특수 맞은 방앗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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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은 물론이요 생일, 돌, 결혼, 칠순, 죽어서 제사상까지.

웃음과 눈물 가는 한국인 삶의 마디마디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있으니 바로 우리 전통의 고유음식 떡!

천 가지 맛과 향을 가진 떡의 세계로 떠나보자.

깜깜한 새벽 4시.

불이 훤히 켜진 곳이 있으니, 바로 떡집 방앗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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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앗간 들어서자마자 여기저기 연기 폴폴 피어오르면 한순간에 꽁꽁 언 몸 사르르 녹아내리고, 구수한 떡 찌는 냄새에 마음마저 푸근해진다!

방앗간 기계들 바쁘게 돌아가고 기술자들의 손놀림도 예사롭지 않다.

[(주문이 많나요?) 그렇죠. 엄청 뛰었죠. 그래서 지금 집에 못가고 있어요.]

흰 자태 맘껏 뽐내며 춤추듯 흘러내리는 이것은 바로 바로 설 특수로 요즘 인기 급상승한 떡국 떡 가래떡!

시골에서 공수해온 맵쌀, 기계에 넣고 빡빡 씻어 3시간 물에 불린 다음, 분쇄기에 넣어 빻고 곱게 빻아진 곡분은 시루에 넣어 15분 정도 푹 찐다.

[김귀현/떡기술자 : 가래떡은 일반 떡하고 다르게 설탕을 안넣어요. 오직 소금 간으로만.]

성형틀 기계에 넣으면 먹음직스럽게 쭉쭉 뻗은 늘씬한 가래떡 탄생.

가래떡이 떡국이 되기까지는 3~4일간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

[그늘진 곳에서 하루 말리고,밑에도 약간 축축하니까 뒤집어서 말렸다가…. 다음날 뜯어서 골고루 굳으라고.]

대목인 구정 땐 하루최소 1,500kg의 가래떡이 불티나게 팔려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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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 전날의 경우 10가마에서 15가마 정도 나가죠.]

바로 옆에선 명절 차례상에 빠질 수 없는 약식.

가래떡과 함께 주가 급상승했다.

푹 불려서 찐 찹쌀과 밤, 대추, 건포도, 설탕, 계피가루, 참기름 넣고 섞고 또 섞으면 찰지고 윤기 자르르한 약식 완성!

[장상규/떡기술자 : 평소에는 쌀 6말(60kg)정도. 어제는 15말(150kg), 평소에 비해 3배나 더 했죠.]

테이블 위 비닐에는 비싼 참기름 아낌없이 쫙쫙 발라지는데!

[그냥 비닐만 깔면 인절미랑 비닐이랑 붙어서 작업을 못하니까 참기름을 뿌리는거예요.]

제주도에서 공수해온 쑥을 넣어 푹 잘쪄진 쑥인절미!

명절 선물용으로 최고 상한가를 달리고있다!

맛깔나게 참기름 한 번 더 쓱쓱 발라주고 툭툭 잘라내면 그대로 한 입에 꿀꺽 삼킬 수 있는 주먹밥 같은 쑥인절미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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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순/떡집 사장 : 우리 쑥인절미, 이것을 냉동실에 넣어요. 아침에 두 개만 먹으면 아침이 해결될 수 있어요.]

시루떡, 무지개떡, 백설기, 인절미, 절편, 송편, 바람떡, 약식, 영양떡, 증편, 홍찰편, 꿀떡, 가래떡 등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떡의 종류만 무려 45가지.

보기 좋고 먹기 좋게 개별 포장되면 손님과 만날 준비 완료.

방앗간 한켠에선 포장의 달인들 모였다.

아기자기 오색찬란한 모양하며 구수한 떡 냄새까지 진동하면 포장하다가도 군침이 꿀꺽 넘어간다!

[김경옥/직원 : 맛있게 보이고 다 이쁘고 하면서 계속 먹었어요.]

화려하고 건강미 물씬 풍기는 각종 설기.

당당히 폼 잡으며 자리하고, 곱게 단장한 오색경단까지 수줍게 앉히고 분홍 보자기로 곱게 차려입으면 어떤 값진 선물 부럽지 않다!

사무실 가득 채운 선물들, 시간별로 순식간에 빠져나가고.

[이광희/직원 : 평소보다 늘어났지만 작년보다는 못해요. 요새는 (하루에) 한 200박스 정도 나가요.]

미처 나가지 못한 마장동, 자양동, 대치동, 순화동 선물들 곱디고운 한복 입고 주인만 애타게 기다린다.

[우리 순화동 급하니까 빨리 좀 들어오세요.]

드디어 퀵서비스 아저씨들 도착.

불경기 탓에 많이 줄긴 했지만, 설 앞두곤 떡 배달로 쉴 틈이 없다!

[하루에 한 50건. 설 때 모두 합치면 300건 정도 배달해요.]

이 떡집은 90년 전통을 이어오며 옛맛을 그대로 살리고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으니.

[김병천 : 봄에 나는 쑥과 맵쌀, 곡식을 늘 이렇게 마련해서 어머니가 해주시던 생각이 떠올라서….]

명절엔 뭐니 뭐니 해도 떡과 함께 정을 나눠온 것인 우리네 인심.

[한동우 : 명절 선물 때문에, 거래처분들도 선물하고 친척분들..]

[장성규 : 그래도 명절이니까 분위기 전체적으로 분위기는 안좋지만 나눠먹을 수 있게끔….]

그러나 지난해에 비하면 매출은 훨씬 줄었다.

[이광순/떡집 사장 : 지난해에 비해 50%정도. 올해는 정말 너무너무 경기가 안좋아요.]

또 비싼 선물세트보다는 저렴한 세트가 인기!

[이광자/직원 : 한 2, 3만 원에서 5만 원 정도인데 많이 줄었어요.]

꽁꽁 얼어붙은 경기한파로 마음까지 얼어붙었지만 새해엔, 천 가지 맛을 내는 떡을 나누며 꿈과 소망을 기원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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