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이라크 전 대통령의 초호화 요트가 새 주인을 찾지 못한 채 고국으로 돌아온다.
이라크 정부는 프랑스 니스항에 정박돼 있는 후세인 전 대통령의 요트 '오션 브리즈'를 요트 판매 시장에 내놓았으나 구매자가 나타나지 않아 이달 말 이라크 바스라항으로 이동시킬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이라크 정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그리스 요트 유지.보수업체와의 관리 계약이 끝나는 이달 말 요트를 이라크로 옮길 방침이라고 말했다.
알리 알-다바그 정부 대변인은 로이터통신을 통해 "글로벌 금융 위기 때문에 구매자를 찾기 어려운 것 같다"며 "정부가 실제 가치보다 낮은 금액에 요트를 판매할 것이라는 일부 전망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요트가 이라크에 도착하고 나서도 판매를 계소 시도할지, 다른 용도로 사용할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오션 브리즈호는 이라크 전쟁 당시 연합군에 포획돼 니스항에 정박돼 있었으나 요트의 소유권이 이라크에 있다는 프랑스 법원의 최근 판결에 따라 이라크 정부가 임의로 처분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82m 길이의 이 요트는 각 객실마다 황금 수도꼭지 욕실, 거품 욕조, 증기 사우나, 첨단 오락장비, 게임룸, 평면 TV 등을 갖추고 있으며 연회 때 사용할 200인용 은제 그릇세트도 구비하고 있다.
또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미니 잠수함으로 연결되는 비밀통로와 함께 방탄 유리, 헬기 이착륙장, 기관총 및 지대공 미사일 창고도 구비돼 있다.
1981년 덴마크에서 건조된 이 요트는 현재도 3천만 달러(한화 530억 원)를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세인의 또 다른 호화 요트 '알 만수르'호는 2003년 이라크 전쟁 때 영·미 연합군의 폭격으로 파괴됐다.
(두바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