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전 국민을 안타깝게 했던 용산 철거 참사 소식부터 먼저 전하겠습니다. 참사 현장 내부를 찍은 화면을 SBS가 입수했습니다. 건물 내부에는 철거민과 경찰특공대가 격렬하게 충돌했던 흔적이 참혹한 모습으로 생생하게 남아있었습니다.
김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엄하게 출입이 통제된 참사 건물.
입구에 들어서 외길계단 3층과 4층에 오르니, 화염병에 맞았던 흔적인 듯 온통 그을음과 잔해들로 뒤덮여 있습니다.
유리창이 깨진 사무실 공간 곳곳에는 시너 통도 널려있지만 비교적 깨끗합니다.
어두운 새벽녘 발생한 충돌은 주로 비좁은 계단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옥상에 올라가보니 철거민과 경찰 6명이 숨진 채 발견됐던 철제 망루가 엿가락처럼 녹아내려 있습니다.
[경찰 과학수사반 관계자 : 이게 (망루) 3층 철제입니다.]
참사 현장에서는 오전 9시부터 8시간반동안 현장감식이 진행됐고, 국회 행정 안전위원회 소속 의원의 방문도 이뤄졌습니다.
[이윤석 의원/국회 행정안전위 : 참으로 매캐한 냄새와 시너 냄새 그리고 벽에 수없이 그을린 자국, 밖에서 보는 상황들하고는 다르게 안에는 상당히 긴박하고 처절했었구나.]
사망자 6명의 신원은 어젯(20일)밤과 오늘 사이 모두 확인됐지만 화인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됐습니다.
현장에 있었던 특공대원들은 철거민이 화염병을 던진 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양신 경사/작전투입 특공대원 : 시너 냄새 비슷하게해서 거기에 이미 이렇게 작업을 했다는 느낌이 들었고 거기에 돌 던지고 그래서 피해서 바로 올라가려고 했는데 화염병을 2개 정도를 바로 터뜨리더라고요.]
하지만, 철거민들은 경찰이 쏜 물포에 밖으로 던지려던 화염병이 안쪽으로 떨어진 것이라며 경찰 책임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철거민 : (물대포를 맞고 (화염병이) 굴절도니 거에요?) 예. 우리가 (일부러) 안으로 던져서 죽으려고 했겠습니까.]
이런 가운데 오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철거민들이 극렬저항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경찰이 사전에 알고도 무리하게 진압을 시도했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진압계획표가 공개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