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용산 철거 참사 현장에서는 경찰과 소방당국이 현장 합동감식을 벌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금까지 수사 결과 경찰이 망루에 진입한 뒤에 화재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현장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권영인 기자! (네, 용산 철거 참사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도 현장감식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젯(20일)밤 늦게까지 실시됐던 현장감식이 오늘 오전 9시부터 경찰과 소방당국 합동으로 8시간 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늘 이곳은 격렬했던 어젯밤과는 달리 다소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간간이 시민들이 간이 분향소에 들러 고인들의 명복을 빌어주고 있습니다.
시신 6구 가운데 48살 윤용헌 씨가 오전에 추가로 확인됨에 따라 모두 5명의 사망자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유가족과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늘 오전 시신이 안치된 서울 순천향대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책임자 처벌과 함께 유족에 대한 정부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용산 철거 참사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 수사본부는 경찰 특공대원의 시신이 무너진 망루 잔해 가장 아래쪽에 있었던 점으로 미뤄 대원들이 망루 안에 진입한 뒤 불이 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정확한 화재원인과 발화지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현장감식 결과를 받아서 오늘 안에 파악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현장에 투입된 경찰특공대원들을 상대로 한 이틀간의 조사에서 당초 경찰 발표와는 달리 망루에 시너 등 위험물질이 있다는 것을 알고도 진압을 시도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또 현장에서 연행한 철거민들로부터는 망루 설치 방법을 전국철거민연합회 측으로부터 교육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