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초의 흑인 영부인이 될 미셸 오바마가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예전보다 훨씬 부드러워진(?) 인상을 선보이면서 인터넷 블로거들 사이에 때아닌 '눈썹' 논쟁이 일고 있다.
19일 시카고 선타임스는 전날 링컨 기념관에서 열린 취임축하공연에 참석했던 미셸의 인상이 특히 눈썹을 중심으로 부드러운 모습을 보이면서 일부에서 그가 보톡스 덕을 봤을 것이라는 의견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남편의 선거운동기간 당시 지지자들은 미셸에게 "인상이 너무 강해보이니 눈썹을 좀 더 부드럽게 그리라"고 주문했었고 폭스 뉴스의 진행자인 빌 오라일리는 미셸에 대해 "화난 흑인여성" 이라는 표현을 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부드러운 인상과 보톡스의 연관에 대해 시카고 성형외과 및 피부과 협회의 회장인 캐롤린 제이콥 박사는 "이마 근육이 강한 사람이 주름을 제거하기 위해 보톡스를 맞을 경우 눈썹이 위로 치켜올라가면서 부드럽지 못한 인상을 갖게 된다. 이럴 경우 소량의 보톡스를 눈썹의 아치 부분 위쪽에 주사하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고 설명했다.
제이콥 박사는 역시 눈썹 때문에 강한 인상을 줘 보톡스 논쟁을 빚었던 유명 여배우 니콜 키드만도 최근 예전에 비해 훨씬 부드러워진 인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그러나 미셸 오바마가 보톡스를 맞았는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미셸의 메이크업을 담당하고 있는 시카고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잉그리드 그라임스-마일스는 지난 여름부터 미셸의 눈썹에 대한 부정적 반응이 나타나자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최근 미셸의 달라진 인상의 비결에 대해 "쪽집게를 이용해 눈썹을 정리하고 눈썹용 파우더와 펜슬을 이용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미셸은 물론 민주당 전당대회와 대선일 오바마 랠리 등에서 오바마 당선인의 메이크업도 담당해온 그라임스-마일스는 시카고 지역의 WGN-TV 뉴스 메이크업 팀의 리더로 5년 전 오바마 부부와 인연을 맺었다.
그라임스-마일스는 "친구이자 WGN-TV 의 여성 앵커인 앨리슨 페인으로부터 인터뷰 전에 오바마의 메이크업을 부탁받았지만 당시 오바마는 메이크업을 사양하고 맨얼굴로 인터뷰를 했다. 그러나 녹화시간에 나는 미셸과 대화를 나누며 친구가 됐다"고 말했다.
오바마 부부 외에도 이사벨라 롯셀리니, 캐롤라인 케네디, 케이트 큐릭 등 유명인사들의 메이크업을 담당하기도 했던 그라임스-마일스는 "원내 내 개인적으로 높은 눈썹을 선호해 처음 미셸의 메이크업을 맡기 시작했을때 눈썹을 일정한 방향으로 자라도록 정리했었다. 그러니 미셸의 강한 인상에 대한 비판은 내 책임" 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라임스-마일스는 미셸의 메이크업을 위해 사용하는 화장품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미셸은 좋은 피부를 가지고 있고 빠른 시간 내에 메이크업을 하는 방법도 금방 배워 필요할 경우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도움 없이도 충분히 아름다운 모습을 만들어낼 수 있다"며 미셸에 대한 칭찬을 잊지 않았다.
(시카고=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