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설 명절을 맞아 고향을 방문하려던 중국동포들이 한 여행사에 속아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사정을 한상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설을 맞아 고향으로 가는 언니를 대신해 항공권을 예약했던 중국동포 27살 라 모 씨.
라 씨는 지난 12월 언니와 함께 공항에서 발권을 하려다 황당한 얘기를 들었습니다.
왕복에 60여만 원을 주고 여행사에서 전자항공권을 구입했는데, 사실은 항공사에 등록되지 않은 가짜라는 겁니다.
[라 모 씨/중국동포 : 왕복티켓을 구입했는데 왜 티켓팅이 안 되냐고…. 대낮에 날벼락 맞은 기분이 들었어요.]
결국 라 씨는 급하게 편도에 50여만 원이나 주고 진짜 항공권을 사서 언니를 출국시킬 수 있었습니다.
라 씨처럼 가짜 전자항공권을 샀다가 낭패를 당한 사람은 천여 명.
피해액수는 5억 원에 이른다는 게 피해자들의 주장입니다.
대부분 중국 유학생나 중국동포들이고, 중간 예약권 판매상 70여 명도 돈을 떼였습니다.
[이 모 씨/중간판매점 주인 : 손님들은 손님대로 와서 물어내라고 그러고, 물어낼 형편도 못 되고 진짜 이걸 어떻게 하면 좋을지 저희도 고민이에요.]
제때 출국을 못한 피해자 가운데 일부는 비자 기간이 만료돼 불법체류자가 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서울 대림동에 있는 문제의 여행사는 지난해 10월부터 가짜 전자항공권을 팔아오다가, 지난주부터 사장 최 씨와 직원이 잠적했습니다.
경찰은 최 씨 등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