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전라북도 익산의 미륵사지에서 백제시대에 만들어진 국보급 유물 수백 점이 나왔습니다. 당시 기록도 함께 출토돼 무령왕릉 발굴에 이은 백제사 최대의 고고학 성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JTV 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보 11호인 미륵사지 석탑 1층의 심주석 작은 공간에서 505개에 이르는 국보급 유물이 무더기로 출토됐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끈 유물은 금으로 만든 사리봉안기입니다.
가로 15.5cm, 세로 10.5cm의 봉안기는 금판 앞 뒷면에 모두 194자를 새겼는데 미륵사를 기해년에 만들었다고 썼습니다.
기해년은 무왕 40년인 639년을 뜻하는 것으로 삼국유사에도 없는 미륵사의 창건 연대를 정확히 알 수 있게 돼 백제사 연구에 한 획을 긋는 중요한 사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건무/문화재청장 : 완벽한 보존상태를 이루고 있습니다. 유물 하나 하나가 전부 귀중한 것이고 국보 중의 국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높이 13cm의 금제 사리호는 내부에 소형 사리병을 안치했고 동체를 상하로 분리했다는 게 특징입니다.
손가락만한 18개의 금제소형판에는 개인이 시주한 내용까지 써 있습니다.
400개가 넘는 유리구슬과 호박, 그리고 은제관식도 발견됐습니다.
유물이 발견된 장소도 지하가 아닌 지상이어서 이 탑이 목탑에서 석탑으로 넘어가는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올 상반기까지 미륵사지 석탑을 해체한 뒤, 오는 2014년쯤 보수 복원된 석탑을 일반인에게 공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