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이라고도 부르는 두루미는 '뚜루루루~뚜루루루~'운다고 해서 그 이름을 얻게 되었다.
특히 정수리가 붉다고 해서 '단정학(丹頂鶴)' 이라고 하는 두루미는 우아한 모습 자체만으로 고귀함의 상징이었고 장수와 행운을 상징하는 길조로도 널리 사랑 받아왔다.
5천500만 년 전부터 있어왔던 두루미는 공룡과 함께 살았고 공룡보다 오래 살아남았다. 하지만 '살아있는 화석' 두루미를 멸종위기 종으로 만드는 일은 순식간이었다.
DMZ, 한국의 ‘두루미 벨트’
두루미류는 봄과 여름, 북쪽(중국과 러시아 북부) 번식지에서 알을 낳아 키우고 가을이 되면 따뜻하고 물이 넉넉한 남쪽(한반도, 중국 남동부, 일본 남서부)으로 이동해 겨울을 난다.
전 세계에 사는 두루미류 15종 가운데 우리나라에는 두루미(천연기념물 202호), 재두루미(천연기념물 203호), 흑두루미(천연기념물 228호) 삼총사가 찾아온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으면서도 모두 멸종위기에 놓여 있다.
한국전쟁 이전까지만 해도 전국에 고루 날아오던 두루미류는 이제 비무장지대와 철원, 연천, 파주, 강화도 남단 등지에서만 볼 수 있다.
한반도의 두루미 월동 서식지는 지금 허리띠 모양으로 좁아들었지만 이마저도 개발 발람에 사라질 상황이다. 국내 최대 두루미 도래지라는 철원평야마저 위태롭다. 경작지 평탄화 작업, 볏단 말이, 액비 살포도 모자라 아름다운 샘통마저 개발이란 명목으로 무너뜨리고 있다.
(SBS인터넷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