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미사용연료봉 처리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방북한 황준국 북핵기획단장이 4박5일 간의 방북일정을 마치고 19일 베이징으로 귀환한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이날 "황 단장이 오늘 오후 에어차이나편으로 평양을 떠나 베이징에 도착할 예정이며 서울로는 내일 돌아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베이징에서 중국 당국자들과 회동할 계획은 없으며 도착 시간이 너무 늦어 베이징에서 하루 묵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단장은 외교부와 통일부 당국자, 한국원자력 연구원,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실사단을 이끌고 지난 15일 방북,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1만4천여개의 미사용연료봉의 규격과 보관상태 등을 점검하고 우리 정부의 구매 가능성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황 단장이 북한에서 관련 협의를 잘 했다고만 전해왔다"면서 "누구를 만났는지도 아직까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황 단장은 6자회담 차석대표인 리 근 외무성 미국국장과 회동하고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도 면담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우리 당국자가 평양에 들어간 것은 처음으로, 미사용연료봉 처리문제 외에 검증문제와 대북 에너지지원을 비롯한 6자회담 현안 및 경색된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는지 주목된다.
북한은 2007년 '10.3합의'에 따라 영변 핵시설의 불능화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11개 불능화 조치 중 8개를 완료하고 ▲폐연료봉 인출 ▲연료봉 구동장치 제거 ▲미사용연료봉 처리만 남아있다.
이 중 폐연료봉은 총 8천개 중 5천500여개 정도를 꺼냈고 현재도 하루에 15개씩 인출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료봉 구동장치도 간단한 작업을 거쳐 제거될 수 있어 미사용연료봉 처리 문제가 과제로 남아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