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건설사와 조선사에 대한 구조조정 대상 선정 작업이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경제부 송욱 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원래 지난주 금요일까지는 신용위험평가가 마무리되는 것으로 알려졌었는데, 지난 주말에도 계속 작업이 이뤄졌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채권은행들의 담당자들은요.
지난 주말에도 출근을 해서 평가 결과를 검증을 하고요.
또 등급을 재조정하는 작업을 벌였습니다.
원래는 지난주 금요일에 1차 신용위험평가가 마무리됐어야 했는데, 구조조정 대상 기업이 예상보다 적게 나오자 금융감독 당국이 엄정한 잣대로 다시 평가하라, 이렇게 요구했기 때문이었습니다.
1차 결과에서는 92개 건설사와 19개 조선사 가운데 워크아웃 대상인 C 등급을 받은 건설사는 10~12개, 또 조선사는 2개 정도였고요.
또 퇴출 대상인 D등급을 받은 곳은 1개 건설사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감독 당국의 요구에 따라서 등급 경계선에 있는 기업들 일부가 등급이 한 단계 더 하향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업계에서는 구조조정과 퇴출 대상이 최대 18개로 안팎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금융감독당국은 이번주 초까지 등급 조정 작업을 마무리짓겠다는 방침이어서요.
최종 구조조정 대상 기업이 조만간 확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 작업이 이렇게 속도도 내지 못하고 힘을 받지 못하는 이유가 뭡니까?
<기자>
네, 일단 주채권은행들이 문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해당 기업에 대해서 가장 많은 여신을 가지고 있다보니까, 웬만하면 D등급을 주려고 하지 않고 있습니다.
거래기업을 퇴출시키면 대출했던 돈이 부실화가 되고요.
결국 은행 자산의 부실화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금융감독 당국 또한 말은 여러 차례 했지만, 한 발 물러난 채 은행권에 부담을 지운 것 또한 무리였다,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주 금요일에는 떨어지긴 했지만 환율이 새해 들어서 크게 오르고 있지 않습니까? 앞으로 다시 내려갈지, 아님 계속 불안한 모습을 보일지가 궁금한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아직까지는 불안해 보입니다.
원·달러 환율은요.
올해 들어서 98원 50전이 올랐습니다.
주요국 통화 가운데 가장 절하 폭이 컸었는데요.
지난 연말에 외환 당국이 환율을 눌러놓았다가, 반작용으로 튕기는 것도 있었지만요.
특히 최근의 불안은 외부, 즉 미국발 금융위기가 재발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컸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나 시티은행 같은 미국의 대형 상업은행들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었고, 또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주 국내 주식시장에서 매도 우위로 돌아서 이게 환율을 끌어올렸습니다.
또 외화 수급 사정이 좋지 않은 것도 문제인데요.
국제 금융시장에서 2013년 만기인 외평채 가산금리는 6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이 외화채권을 발행할 때 조달비용이 비싸졌단 얘기입니다.
그래도 수출입은행 같은 국책은행들이 해외채권 발행에 성공하고 있어, 지난해 같은 최악의 달러 부족 사태는 재현될 가능성은 낮다, 이렇게 전문가들은 보고 있는데요.
하지만 시중 은행의 외화 차입은 아직까지 쉽지 않은 상황이고요.
정부로부터 빌린 돈의 만기가 다음달에 많이 돌아오고 있기 때문에, 미리 안전판을 마련해 놓는 것이 필요하다, 이렇게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지난주부터 기업 실적 발표가 본격적으로시작이 됐는데, 이번주 증시는 어떨까요?
<기자>
네, 일단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미국 상업은행들의 부실이 어디까지 확산될 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업실적 발표에 대한 부담감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사실상 국내 기업들의 실적 발표는 이번주가 클라이맥스라고 할 수 있는데요.
22일에는 현대차와 LG전자, 23일에는 삼성전자와 SK텔레콤 등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실적 추정치는 계속 감소하고 있어서 눈높이는 꽤 낮아진 상태인데요.
실제와 추정치가 얼마나 차이가 나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또 22일 발표되는 국내 4분기 GDP가 발표되는데요.
마이너스권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태입니다.
그나마 미국 현지시각으로 20일에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예정돼 있습니다.
강력한 경기부양 대책을 예고해 왔던 만큼 투자 심리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란 의견이 많습니다.
결국 이번주 주식시장도 극심한 변동성 장세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