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그동안 우리 주변에서 사라졌던 빈대가 30여 년만에 서울에서 발견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최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소파 위를 기어다니는 빈대입니다.
갈색 빛깔에 몸길이 최대 9밀리미터의 작은 해충으로 주로 집 안에 기생하면서 긴 주둥이로 사람이나 동물의 피를 빨아 먹습니다.
당국의 집중적인 방역 활동과 주거 환경 개선으로 지난 1970년대 후반 이후 국내에서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연세대 의대 용태순 교수팀은 지난 2007년 12월 손과 발을 벌레에 쏘였다며 가려움증을 호소한 30대 여성이 '빈대'에 물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난해 12월 '대한기생충학회지'에서 밝혔습니다.
연구팀 조사결과 이 여성이 살던 서울 시내 공동주택에서 빈대와 그 유충이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연구팀은 이 주택에 외국인들이 많이 거주했고 드나들었던 점으로 미뤄 빈대가 미국에서 유입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용태순 교수/연세대 의대 기생충학교실 : 물린 사람이 뉴욕이나 뉴저지에서 왔고 그 사람들이 왕래를 많이 하는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그것이 미국에서 유입 된 것이라고 그렇게 잠정적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전문가들은 국제교류가 증가하면서 앞으로 다양한 해충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보다 철저한 방역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