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은 17일 "설거지를 하다가 접시를 깨는 것은 있을 수 있지만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는 것은 안된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이날 수원 지방행정연수원에서 중앙부처 실.국장과 공기업 임원 등 고위공직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강연에서 "일을 하다보면 실수도 있게 마련이며, 그 실수를 딛고 교훈을 얻어 다음에는 더 잘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잡념 없이 공무에만 전념해 일을 하면 보람도 있고 성과가 날 것"이라면서 "공무와 사무를 섞어 복잡한 생각으로 일을 하면 일도 안되고 본인도 괴롭다"고 지적했다.
또 "고위공직자들이 격무에 시달리는데 모두 마음먹기 나름"이라면서 "`나라가 어려운데 내가 열심히 해 일자리를 하나라도 더 만들겠다'는 각오로 일을 하면 보람을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고위공직자의 업무범위가 넓지만 1-2개 정도 혁신적인 업무를 선택해 집중적으로 일을 하고 업적을 남기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어떤 일이든 뇌관을 건드려 파급효과를 극대화하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수석은 농협개혁을 예로 들며 "수십 년 동안 선진국과 동떨어진 방식으로 운영돼 온 농협을 바꾸기 위해 수차례 노력했는데 그런 노력이 좌초되고 조금씩밖에 나아지지 않았다"면서 "내가 있는 동안 `이것 하나만은 하겠다'는 각오로 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그는 "우리 사회에 이분법적 흑백논리가 팽배해 있다"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기업과 노조, 수도권과 지방,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환경과 경제를 편가르고 어떤 정책이라도 편향된 것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는데 새 정부는 이념과 지역을 초월해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은 "녹색성장처럼 대결보다는 상생할 수 있는 창의적 정책을 내놔야 한다"면서 "편가르지 않고 공통분모를 극대화하는 것이 바로 실용정신의 초석"이라고 강조했다.
박 수석은 "요즘처럼 어려울 때 고위공직자는 겸손하고 격려하고 이해하며 용서하는 `하심'(下心)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면서 "아울러 오랜 경험에 익숙한 관행이 많은데 그 관행과 결별할 수 있는 용기와 창의정신을 발휘해 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