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첫 뉴스입니다. 그림 로비 의혹과 연말 골프 사건에 휘말린 한상률 국세청장이 결국 사임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림 로비 의혹이 불거진 지 딱 사흘 만인데, 한 청장은 마음이 홀가분하다고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국세청 김경수 대변인은 한상률 국세청장이 어제(15일) 저녁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림 로비 의혹이 제기된지 사흘 만입니다.
한상률 국세청장은 전격 사의를 발표한 뒤 ''무거운 지게를 지고 가다 벗어놓은 것처럼 마음이 홀가분하다''고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또 직원들에게는 "열정을 다해 일해왔기 때문에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라면서 "이럴 때일수록 활기차게 일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한상률 청장은 지난 12일 전군표 전 국세청장의 부인인 이 모 씨가 2007년 한상률 당시 차장 으로부터 '학동마을'이라는 추상화를 건네받았다는 주장을 하면서, 인사 청탁용으로 고가의 그림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지난 연말에는 경주의 한 골프장에서 경주와 포항 지역 유력 인사들과 골프를 치고, 대구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손위 동서와 저녁 회식을 했다는 사실이 불거지면서, 사퇴 압력을 받아왔습니다.
한 청장은 지난 2007년11월 구속된 전군표 전 청장에 이어 국세청장에 취임한 이후 1년 2개월 만에 옷을 벗게 됐습니다.
한 청장이 퇴진할 경우, 지난 88년 서영택 국세청장이 국세청 출신 문민청장 시대를 연 이후 9명의 청장 가운데 6명이 퇴임 뒤나 재임 중에 구속되거나 불명예 퇴진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