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기업 야후의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영입된 캐럴 바츠는 세계 최대의 검색 엔진 구글의 CEO 에릭 슈미트와 닮은 점이 많다.
바츠와 슈미트는 컴퓨터 서버업체이자 미국 실리콘밸리 IT 대표 기업으로 꼽히는 선마이크로시스템스에 근무하면서 경영인으로서의 자질을 키워 왔다.
14일 미 경제전문 포브스에 따르면 선마이크로시스템스 공동 창업주인 스콧 맥닐리는 실리콘밸리 IT업계 전문가들이 '인터넷의 대부'로 지칭하는 인물이다.
바츠와 슈미트가 모두 맥닐리 밑에서 일을 배웠고 다른 IT 기업인 상당수가 맥닐리의 장사 기법과 IT 경영의 노하우를 전수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야후 이사회가 제리 양을 대신할 CEO로 바츠를 영입한 데는 개인의 뛰어난 역량과 타고난 자질을 높게 평가한 것과 더불어 '인터넷 대부' 맥닐리의 수제자라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과거 맥닐리와 함께 일한 경력이 있는 클라우드컴퓨팅 업체인 '넷스위트' CEO 자크 넬슨은 "맥닐리는 상당히 공격적이고 끈질긴 스타일이다. 그는 당장 닥쳐올 현안에 초점을 맞춰 경영을 한다"고 지적했다.
바츠는 선마이크로시스템스에서 동료로서 일했던 구글의 슈미트와 수억명의 유저를 확보하고 있는 세계 1.2위 인터넷 기업을 각기 경영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입장이 됐다.
바츠는 야후 CEO일 뿐 아니라 인텔의 이사회 멤버를 겸직하고 있고 인텔의 CEO 폴 오텔리니는 구글의 이사회 멤버로 일하고 있어 두 사람이 다소 얽힌 인연을 갖고 있기도 하다.
바츠는 당장 야후의 검색 사업 부문을 마이크로소프트(MS)에 매각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등 시급한 현안을 안고 출발하게 됐다.
바츠와 가깝게 지내온 인사들은 바츠의 개인 스타일에 비춰 검색 사업 부문을 '특매' 가격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에 쉽게 넘기기보다는 야후 브랜드를 십분 활용, 재기하려는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바츠가 자신의 보스인 맥닐리가 가르친대로 공격적이고 끈질긴 스타일로 경영 노하우를 발휘해 보려 할 것 같다는 얘기다.
맥닐리의 또 다른 수제자인 모토로라의 전(前)CEO 에드 젠더는 "맥닐리와 일하면서 배운 게 다섯가지가 있는데 고객에 대한 만족 제공, 회사 내부적인 위기감 조성, 성공에 대한 강렬한 욕망, 사업에 대한 열정, 용기(COURAGE) 등이고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용기였다"고 말했다.
(사진설명: 야후 CEO 캐럴 바츠)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