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미사용 핵연료봉 처리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우리 정부 실사단이 내일(15일) 평양을 방문합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비핵화보다는 북미 관계개선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방북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하현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6자회담 차석대표인 황준국 북핵기획단장과 한국원자력 연구원 관계자 등 우리정부 대표단 6명이 내일 베이징을 거쳐 방북합니다.
대표단은 영변 핵 시설에 보관중인 미사용 연료봉 만4천여개의 상태를 실사할 예정입니다.
이번 실사는 핵무기 제조에 미사용 연료봉이 활용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정부는 핵연료봉을 직접 사들이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미사용 연료봉의 우라늄 양은 약 100톤으로 국제시세는 1,500억 원 정도로 추산됩니다.
미사용 연료봉 처리는 2단계 핵불능화 과정중 하나로, 연료봉 처리 문제가 해결될 경우 교착상태에 빠진 북한의 비핵화가 탄력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북한 외무성은 어제 "미국의 핵위협이 제거돼야 핵을 포기할 수 있다"면서 북미관계 개선이 비핵화의 전제조건임을 다시 강조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 : 우리가 조선반도를 비핵화하려는 것은 무엇보다 지난 반세기 동안 지속 돼 온 우리에 대한 미국의 핵위협을 제거하기 위해서이다.]
북한의 이번 담화는 차기 오바마 행정부에 북미관계 정상화를 촉구하는 동시에 우리 대표단과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돼 방북결과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