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 침체가 깊어지면서 양식업에 종사하는 어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활어소비가 급감한 데다, 각종 비용도 크게 오르면서 양식업계가 비상입니다.
KBC 박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전남 여수시 남면의 한 양식장입니다.
참돔과 우럭 등의 출하량이 지난해 20%정도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가격도 30% 이상 뚝 떨어지면서 출하를 해도 적자만 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대용/여수시 남면 안도리 : 출하가 되야지 이 싼 고기라도 회전이 되서 먹고 살기라도 할 건데, 지금 20년 동안 가두리 사업 하면서 빚만 지금 3억~4억 져가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닙니다.
적자출하의 어려움 속에서도 사료비와 인건비는 계속 투입되는 실정이어서 양식어민들의 고통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중국산 활어까지 판을 치면서 양식을 아예 포기하는 어가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김기정/서남해수어류양식수협 상무 : 경쟁력이 약해지고 있고, 모든 비용 발생이라든지, 인건비 이런 것들이 충당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줄도산을 막기 위해 정부도 발벗고 나섰지만 혜택을 보는 어가는 절반에도 못미칩니다.
실제 정부의 배합사료 특별구매자금에 여수지역 어민 232명이 모두 152억 원을 신청했는데 이 가운데 백 명, 40억 원만 지원됐을 뿐입니다.
꽉 막힌 판로에다 가격 하락, 그리고 제한된 정부지원까지.
총체적인 위기 속에 양식어민들이 절망의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