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물가는 안정되고 있다는데 어찌된 일인지 소비자들은 전혀 느낄 수가 없습니다. 다른 국가들은 물가 상승률이 뚝 떨어지는데, 유독 한국의 물가는 요지부동입니다.
정경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말 전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시작되면서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절반 수준으로 폭락했습니다.
이에따라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30개국의 지난해 11월 물가 상승률은 2.3%로 최고를 기록한 7월의 4.9%의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습니다.
미국 역시 물가 상승률이 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고 일본과 중국도 모두 절반 이하로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같은 기간 5.9%에서 4.5%로 1.4% 포인트 둔화되는데 그쳤습니다.
[성문현/서울 신정동 : 유가나 이런 것 많이 떨어졌다고 얘기는 하는데 사실은 실질적으로 떨어진 것을 잘 못 느끼겠거든요. 식료품 같은 거 살 때도 작년하고 비교해서 전혀 떨어진 걸 모르겠어요. 오히려 더 오른 것 같이 느껴져요.]
전문가들은 환율 상승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황윤성/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그동안 환율이 많이 올라서 수입 물가를 올리게
되고, 또 수입물가가 소비자 물가를 올리게 되는 과정 때문에….]
곡물과 유류의 세금 혜택이 사라진 것도 원인입니다.
올해부터 밀과 밀가루는 최고 2%의 관세가 붙게 되고, 휘발유는 세금이 리터당 83원씩 올랐습니다.
전문가들은 또, 원가 상승 요인이 사라졌지만 업체들이 소비자 가격을 내리지 않고 있고, 정부가 단속을 게을리하고 있는 점도 물가가 내리지 않는 이유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