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녕하십니까, 청주입니다. 경제 침체로 고철에 이어서 폐지 값까지 폭락해 재활용 업계가 꽁꽁 얼어 붙었습니다. 폐지나 고철을 주워서 고물상에 내다 파는 도시빈민층, 특히 노인들의 생계가 막막해졌습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77살의 조병욱 할아버지는 아침 7시면 어김없이 집을 나섭니다.
종이박스, 빈병을 주워 고물상에 내다팔기 위해서입니다.
손수레를 끌고 하루 10시간이 넘게 주택가나 수퍼마켓을 돌아보지만, 고물 값이 떨어져 손에 쥐는 돈은 5천원이 채 안 됩니다.
[조병욱/고물수집상 : 아까 내가 160kg을 싣고 왔는데, 돈 4천원 받았어요. 돈 4천원. 이게 되겠어요?]
실제로 지난해 킬로그램 당 1,2백원했던 폐지값은 50원 대로 뚝 떨어졌습니다.
플라스틱은 절반, 고철값은 6배 가까이 폭락했습니다.
제철회사들이 반입 물량을 줄이는데다, 값도 함께 떨어지면서 고물상에는 팔지 못한 고철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최은정/재활용업체 대표 : 고철 뿐만 아니라 일반 비철, 스텐이나 돈 같은 것도 많이 지금 반 이상, 2/3 정도는 떨어진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납품을 저희가 할 수 없어서 너무 안타깝고….]
게다가 건설경기와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서 배출량마저 줄어 거리에서 고물을 찾는 일도 쉽지 않습니다.
[박복동/고물 수집상 : 없어요. (옛날에 비해서 어때요?) 옛날에보다 더 안돼요. 고물값이 뚝 떨어져서. 안돼요 장사가.]
고철값 폭락에 이어 폐지 값이 형편 없이 떨어지면서 고물을 주워 하루 끼니를 해결했던 노인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