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부실기업의 조속한 퇴출을 통해 국내 경제의 체질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범금융기관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기업들의 옥석을 가려 생존 가능한 기업들에 대해서는 충분히 유동성을 지원하고 한계기업은 조속한 퇴출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구조조정을 통해 금융, 기업 부문 등의 잠재 부실을 털어내고 경기 침체 심화에 대비해 기초체력을 보강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은행들은 충분한 자본 확충으로 잠재적 부실 가능성에 선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 부문이 실물 부문에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해야 한다는 점도 역설했다.
강 장관은 "우리 금융기관들도 이제 지급보증 1천억 달러를 활용해 적극적인 외화 차입 노력을 기울여 달라"면서 "금리의 하향 운영, 대출의 리스케줄링(채무 재조정) 등을 통해 최근 소득감소와 자산가치 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계의 부담을 덜어줘야 중.저소득층이 버텨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동성 지원과 감세, 재정 지출 확대를 위해 국내총생산(GDP)의 15%인 140조 원을 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금융시장의 신용경색 해소를 위해 원화 20조 원, 외화 70조 원 등 90조 원에 이르는 유동성을 신속히 공급하고 있다"면서 "51조 원의 감세와 재정지출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일본, 중국과의 통화스와프 900억 달러와 은행의 외화차입 지급보증 1천억 달러 등 1천900억 달러를 확보했다"면서 "여기에다 유동성 공급 및 감세, 재정지출 확대까지 합한다면 우리나라 GDP의 35%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