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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원혜영 원내대표, 목욕탕 '깜짝' 조우

YS "국회의장이 책임지고 질서를 잡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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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본회의장 앞 강제해산 시도로 간헐적 충돌이 이어진 4일 여야 원내대표가 목욕탕에서 `깜짝' 조우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와 주호영 원내수석부대표, 김정권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회관 목욕탕을 찾았다가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 일행과 공교롭게 맞닥뜨렸다.

홍 원내대표 일동은 김영삼 전 대통령 상도동 자택을 신년 인사차 방문한 직후, 원 원내대표 일행은 대치 상황이 어느 정도 소강 상태에 접어든 뒤 목욕탕을 찾았는데 일정이 겹친 것이다.

양측은 20여분간 탕속에서 본의 아닌 `물속 대화'를 나눴지만 공개 장소인 만큼 속 깊은 협상은 오가지 않고 가벼운 `잽'만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원 원내대표가 "연말까지 처리한다고 했는데 어떻게 된 거냐"고 묻자, 홍 원내대표가 "그 연말은 신정이 아니고 구정"이라고 뼈 있는 농담을 주고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 주호영 수석 부대표는 "대화해보자는 정도 이야기만 있었고 구체적인 진전은 없었다"고 분위기를 전했고, 김정권 부대표는 "이번 사태에 대해 기본적인 걱정을 주고 받았고, 서로 고생들이 많다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영삼 전 대통령은 이날 한나라당 원내지도부의 새배인사를 받고 "하늘 아래 이런 국회는 없을 것"이라며 "국회의장이 책임지고 질서를 잡아야 한다"고 국회 파행 사태를 거듭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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