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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해 아시아 증시 '황소' 보다 '곰' 전망

전문가들, 투자 재개 시점으로 올 하반기 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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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의 해인 2009년 아시아 주요 증시는 황소(강세장) 보다는 작년에 이어 곰(약세장)을 맞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 전망했다.

WSJ는 주가가 줄곧 하락해 많은 종목이 싸 보이기도 하지만 기업의 펀더멘털이나 주가 밸류에이션이 먹히지 않는 시장 여건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이같이 전망했다.

홍콩 소재 헤지펀드 스트라이커 캐피털의 펀드매니저 이안 후엔은 "많은 종목이 싸 보이지만 지금같은 위기의 시기에는 전통적인 주가평가 툴에 의한 투자가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 헤지펀드가 운영하는 한 펀드는 지난해 홍콩, 일본, 호주 등의 증시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에 투자해 6%의 수익을 올렸다.

스위스 은행 LODH의 홍콩 지사의 프라이빗뱅킹(PV) 책임자인 필립 젤은 "아직 (위기의) 숲을 빠져나오지 못했다"면서 고객들의 투자자산을 회사채나 금 같은 상품으로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지난해 월가의 금융 위기가 터졌을 때 일각에서 아시아 증시가 미국 증시와 '디커플링(비동조화)' 현상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결국 폭락세를 함께 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많은 애널리스트가 투자 재개에 나설 만한 시점으로 올해 하반기를 꼽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예상은 지난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펀더멘털을 강화해온 많은 기업이 어려운 시기를 견뎌낼 수 있는 체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에서 비롯됐다.

또 대체로 보수적인 영업을 영위해온 아시아 은행들이 서구 금융기관들을 몰락시킨 복잡한 파생상품의 위험에 덜 노출돼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세계 각국이 추진하고 있는 경기부양 대책이 효과를 발휘하려면 시간이 필요한데 하반기에 이르면 그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는 분석도 하반기 투자 재개 조언의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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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기업부도의 시기에도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은 오히려 시장점유율을 늘리고 성장할 수 있는 점도 투자 요인이다.

피델리티 아시아.태평양 담당 투자책임자인 캐트린 매튜는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이 보이기 시작하면 투자자들이 몰려들 것이며 아.태 증시가 주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해 아시아 증시는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로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중국, 인도, 싱가포르, 홍콩, 대만, 한국 등의 주요 지수가 40~65% 폭락하면서 'MSCI 일본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 구성 종목들의 시가총액이 2조달러나 증발됐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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