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봉천동의 한 미용실.
예년 같으면 연말 모임을 위한 고객들로 붐볐을 때지만 올 해는 한가하기 그지 없습니다.
[이인순/미용실 사장 : 지금 거의 한 손님 없는지가 한 열흘정도 됐나. 하루에 뭐 몇 명이야. 뭐 2,3만 원도 못 올리지. 매상이…. 그러니까 보통 심각한 게 아니야 지금.]
인건비를 감당하지 못해 직원들도 모두 내보내고, 밤 11시까지 혼자서 미용실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인순/미용실 운영 : 12시~1시까지 있을 때도 있어. 너무 손님이 없으니까. 어떻게 하면 손님들이 찾아올까 해서….]
근처의 또 다른 미용실.
규모는 작지만 20년 영업 경험으로 지금껏 버텨왔습니다.
하지만 대형 미용실들이 등장하면서 가격이나 서비스에서 밀릴 수 밖에 없는 처지가 돼 버렸습니다.
[전정란/미용실 사장 : 식당가나 이런 샵이나 모든 게 큰 데로 많이 가잖아요. 근데 우리는 그렇다고 해서 그 사람들 요금을 따라갈 수가 없어요.]
사정이 어렵기는 동네 정육점도 마찬가지.
대형마트로 사람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는데다 경기 한파까지 불어와 매출이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소매 정육점 사장 : (매출이) 한 30~40% 정도는 줄었다고 봐야죠. 작년하고는 비교할 수가 없어요.]
식당을 상대로 하는 도매 전문 정육점도 줄줄이 큰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
[서차석/도매 정육점 운영 : 지금같은 경우는 워낙 뭐 원화가 많이 올라서 수입 자체가 비싸요. 그러니까 식당들이 이제 힘드니까 저희 같은 경우도 따라서 힘든 거죠.]
이처럼 동네 미용실이나 정육점과 같은 영세 자영업자들이 소비 위축의 가장 직접적인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더구나 내년에도 소비가 거의 늘어나지 않거나 오히려 줄어들 것으로 보여 영세 자영업자의 길고 긴 겨울은 이제 시작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