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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야의 종' 행사장서 '촛불문화제'…혼란 우려

언론노조·네티즌 등 3천명 예상…경찰 경비대책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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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점 법안을 둘러싼 여야 협상이 결렬된 가운데 시민단체들이 '제야의 종소리' 타종행사가 열리는 31일 밤 대규모 인파가 모이는 서울 종로거리에서 촛불문화제를 갖는다.

제야의 종 타종 행사에 10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언론노조 소속 조합원들과 일부 네티즌들도 촛불문화제에 동참할 것으로 보여 혼란이 우려된다.

서울시내 1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MB악법 저지 48시간 비상국민행동' 회원 20여명은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밤 10시께 종로 탑골공원에서 정부와 여당을 규탄하는 촛불문화제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나라당이 민의를 저버리고 무더기 악법 날치기 통과의 길을 선택했다"며 "사회 각계각층과 함께 이명박 정권과 여당을 심판하는 투쟁에 돌입하겠다. 그 시작으로 오늘 제야의 종소리 타종행사에 참여하는 시민들과 함께 정부·여당을 심판하는 촛불문화제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시민단체는 탑골공원에서 범국민대회를 연 뒤 촛불을 들고 타종행사가 열리는 보신각까지 거리행진을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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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을 진행중인 언론노조 조합원은 이날 오후 900여명(경찰 추산, 주최측 2천여명)이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언론법 저지 총력 결의대회'를 가진 뒤 오후 8시께 프레스센터 앞에서 선전전을 하고 촛불문화제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 역시 며칠 전부터 인터넷에 '31일 오후 7시 반(反) 이명박 촛불집회를 진행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집회 참여를 독려해 왔다.

아울러 전교조 조합원들도 보신각 인근에서 해직교사의 복직을 요구하는 풍선날리기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어서 이날 촛불문화제가 대규모 반정부 집회로 돌변할 가능성도 전연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단 경찰은 이날 타종행사에 10만여명의 인파가 모이는 가운데 촛불문화제에는 3천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찰은 문화제 참가자들이 타종행사를 보기 위해 나온 인파와 섞여있는 상황에서 경찰력을 동원해 해산을 시도할 경우 안전사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실효성 있는 경비대책을 고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집회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고 있다"며 "실제 촛불집회가 열릴 경우 타종행사에 참여하는 시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경비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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