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바람에 옷깃을 여며도 추운 겨울.
따뜻한 온기와 구수한 냄새가 그리운 계절.
한입 베어먹으면 잃어버렸던 겨울철 입맛을 돋구는 음식.
보기만해도 배부른 그 맛에 한 입먹고 베어 물면 좌르르 흐르는 육즙의 맛에 두 입먹고, 갖가지 재료의 씹히는 맛이 매력적인 만두의 세계속으로 들어가 보실까요?
용인시 수지, 이곳에 특별한 만두가 있다고 하는데!
맛이면 맛, 크기면 크기 토실토실한 모양으로 남녀노소 입맛을 평정한 만두가 있다!
만두소는 있는데, 만두 피가 없다?
아무리 주방을 찾아보지만 만두피가 없는데?
[이기예/식당 주인 : 저희는 밀가루가 필요없는 만두에요.]
내 안에 만두 있다?
묵은지가 만두피로 변했다.
일명 묵은지쌈 만두.
[이기예/식당 주인 : 김치가 만두 속에만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밀가루 만두피보다 색다른 게 없을까 하고, 묵은지를 겉에다 한번 싸보자 그래서 묵은지 쌈 만두가 나왔어요.]
집에서 직접 담궈놓은 묵은지로 만두피를 만들어서, 조미료 맛이라면 금새 알아차리는 주부들도 인정하는 맛.
[권미희/ 경기도 용인 : 만두피가 밀가루가 아니라 묵은지로 싸여 있어서 담백하고 느끼하지 않아서 참좋아요.]
많고 많은 만두 전골집 가운데 이 집이 문전성시를 이루는 것은, 묵은 김치가 고기 특유의 느끼함을 없애주면서 끓을 수록 깊어지는 국물 맛에 있다.
전통적 방법을 뛰어 넘어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도전 정신으로 틈새시장을 정복한 묵은 맛이 바로 인기 비결이 아닐까?
세계 여러나라의 음식이 모여 있는 이태원.
이중에서도 만두의 오랜 역사와 명성이 자자한 만두집이 있다.
중국인 현지 조리사가 중국본토의 맛을 내고, 자신만의 특별한 메뉴로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이곳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량원균/음식점 주방장 : 중국 북방식 전통만두는 다른 곳에서 맛보기 힘들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런데 군만두인데, 왜 물을 뿌리는거죠?
[량원균/음식점 주방장 : 밀가루 물을 뿌려주면 한쪽은 찜만두가 되고, 만두 옆면은 바싹한 면이 생겨 맛있습니다.]
만두라고 다 같은 만두가 아니다!
느끼하지 않고 바삭하게 구워진 만두 바닥과 달리, 촉촉하게 쪄진 만두 윗부분이 어우러진게 묘한 식감을 주는게 이 집 만두의 비결!
[박은정/고객 : 군만두도 되고 찐만두도 돼서 좋다.]
쫄깃하고 야들야들한 만두피에 그 안에 들어있는 새우, 부추, 목이버섯으로 꽉 들어찬 만두 속이 맛의 조화를 이룬다.
갖가지 재료의 씹히는 맛이 매력덩어리인 만두.
한 입 베어 물어 육즙이 입 안을 적시면 당신은 이미 만두의 포로가 된다.
[김민선/고객 : 중국 북방식 만두라고 그런지 맛이 깔끔하다.]
하루 판매량은 100인분, 더 팔고 싶어도 손으로 수작업 하기 때문에 더이상은 힘들다고.
최근엔 입소문을 타 지방 각지에서 주문이 몰리고 있다.
[최정규/식당주인 : 지방에서 많이 찾으세요.]
서울 남대문 시장 여기 오면 꼭 먹고 가야하는 명물 만두가 있다!
[정말 맛있어요!]
[맛있어요!]
손에는 1천 원 짜리 한장들고 서있는 사람들, 그 줄의 끝이 보이지 않는데?
[기다려도 될만큼!]
[맛있으니까.]
요즘같은 불경기 만두 한 개 400원이라는 착한 가격으로 불경기를 잊고 사는 이들!
김이 모락모락 포장의 달인처럼 만두가 나오기가 무섭게 재빠르게 포장하는데.
[Q. 하루에 포장하는 만두 수는? : 하루에 1만 7천 개.]
저렴한 가격에 그때 그때 만두를 빚어 즉석에서 먹을 수 있는게 이집의 대박 비결.
한쪽에서는 계속 만두를 빚고 한쪽에서는 만두를 찌고 그 호흡도 척척.
[Q. 하루에 만드는 만두 수는? : 아침 7시 반에 시작해서 저녁 8시까지 6~7분 간격으로 계속 찌고 있어요.]
직원 18명이 하루에 만드는 만두는 무려 2만여 개.
하루에 사용하는 밀가루는 700킬로그램.
그야말로 공장형 만두가게를 그대로 옮겨 놨다.
만두 도매하던 노하우로 소매를 하면 어떨까 생각하던 차에, 이렇게 공장형 만두가게를 만들어낸 것.
한 개에 400원이지만 그 맛은 결코 다른 만두에 비교할 수 없다.
[권오기/음식점 주인 : 쉽게 말하면 싸고 맛있는데요. 저는 이익을 추구하는것이 아니라 맛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포장하는 손님들을 위해 포장 박스를 만들고 주인의 얼굴을 넣어 신뢰도를 높였다.
[권오기/음식점 주인 : 포장 박스에 사진을 걸고 판매하다보니, 손님들이 믿고 이용할 수 있는 신뢰도가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하루가 멀게 자영업들이 문을 닫고 있는 요즘.
독특한 아이디어와 소비심리를 잘 파악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 음식점들.
재료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정직하게 경영하는 것이야 말로 발길을 이끄는 문전성시 경영비결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