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직장인 두 명 가운데 한 명은 회식 자리에서 원치않는 신체접촉이나 음담패설 등 성추행·희롱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www.saramin.co.kr)이 소속 회원 여성 직장인 72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52.3%(381명)가 "회식자리에서 성희롱이나 성추행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회식 자리가 아닌 평상시 직장생활에서 경험했다는 대답도 39.1%에 달했다.
회식자리 성희롱의 유형(복수응답)으로는 '포옹 등 신체접촉'이 74.0%로 가장 많았고, 이어 ▲ 성적인 야한 농담(41.7%) ▲ 몸매·외모 비하 발언(30.7%) ▲ 술시중 강요(26.8%) ▲ 노골적 시선(15.7%) ▲ 성적 사실관계를 묻는 질문(5.5%) 등의 순이었다. 직접 성관계를 요구받은 경우도 5.5%(21명)나 있었다.
가해자로는 주로 직속상사(51.2%)와 CEO 및 임원급(35.4%)이 지목됐고, 동료(16.3%)나 거래처 직원(7.9%)의 성희롱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피해자 상당 수는 성희롱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희롱 경험자 가운데 51.2%가 "그냥 넘어갔다"고 답했고, 뚜렷하게 거부 의사를 밝힌 경우는 22.8%에 불과했다.
대응하지 않은 이유로는 '대응해도 달라질 것 같지 않아서'(33.8%), '잘 피하면 되기 때문에'(18.5%), '업무상 불이익을 받을 것 같아서'(12.3%) 등이 거론됐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