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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주전-주화' 양대기류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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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상화를 위해 30일 민주당과 최종협상을 벌이고 있는 한나라당에서 냉온기류가 교차하고 있다.

본회의장에서의 물리적 충돌이라는 파국적 사태를 대화를 통해 피해보자는 것이 일부 지도부의 구상이지만, '소수 야당에 너무 많은 것을 양보하면 안된다'는 강경론도 힘을 잃지 않는 분위기다.

일단 협상에 대한 전권을 위임받은 홍준표 원내대표는 전날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사이버 모욕죄 도입 법안, 국가정보원법 개정안 등이 포함된 13개 사회개혁 법안에 대해 '합의 처리'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야당과의 대화를 제안하면서 언급한 '협의 처리' 원칙에서 한발짝 물러선 셈이다.

그러나 당내에선 민주당에 양보하는 것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더욱 뚜렷하게 감지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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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성진 최고위원은 전날 홍 원내대표가 민주당의 협상안을 설명한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원안대로 85개의 법안을 연내처리하는 것이 마지노선"이라며 강경론을 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한나라당이 선정한 85개의 법안은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위한 것인만큼 무슨 일이 있더라도 연내에 처리해야 한다는 것.

박희태 대표도 이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합의처리라는 단어는 국회법에도 없다"며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 같은 강경론은 친이계를 중심으로 상당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형오 국회의장이 직권상정과 경호권 행사를 미루고 있는 상황이지만, 18대 국회 개원 첫 해를 소수 야당과의 기싸움에서 패배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마무리한다면 향후 3년간 정국의 주도권을 잡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

최대 쟁점법안으로 부상한 미디어관련법에 대해 '내년 초까지 처리할 수도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진 홍 원내대표가 30일 원내대책회의에선 "미디어법안을 미룰 수 없다"고 강조한 것도 당내 강경파의 반발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홍 원내대표가 야당과의 협상에 성공하더라도 생각지 못한 역풍에 휘말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주고받기식의 협상과정에서 자칫 과다하게 양보하는 모습을 보일 경우 거센 당내 반발에 직면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홍 원내대표는 이 같은 분위기를 감안한 듯 이날 "민주당이 이제와서 법안을 상정해서 논의하자고 하는 것은 시험일자 다가오는데 공부안하고 교실을 점거해서 시험을 연기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과 같다"면서 "우리는 지금껏 공부한대로 시험일자 변경없이 시험을 치르고자 한다"고 연내 법안 처리 방침을 재확인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 "국회의장이 이제 질서유지권 행사를 하리라 확신한다. 국민들 앞에 약속했으니 해야 한다고 확신한다"고 김 의장을 압박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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