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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인터넷 업계 '왕따' 되나

NHN 빼고 업무제휴 추진…상생경영 미흡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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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만 아니면 된다?"

최근 보안과 게임을 비롯한 인터넷 업계의 국내 대표 업체들이 NHN만을 배제한 채 업무 제휴를 추진하는 등 '반(反) NHN'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어 주목된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안철수연구소는 최근 SK커뮤니케이션즈와 보안 서비스 제공 및 운영 등 공동 협력방안에 대한 양해각서를 맺었다.

이에 따라 양사는 내년부터 안철수연구소의 V3라이트와 위험사이트 차단 서비스인 사이트가드를 메신저 프로그램 네이트온에 탑재하기로 하는 등 양사의 대표적인 서비스를 결합하려 하고 있다.

이밖에 양사는 무료백신 V3라이트와 사이트가드를 네이트온 회원에게 제공하고 SK커뮤니케이션즈 사이트에 별도의 보안 페이지를 만들며, 신규 서비스를 공동 제공하는 등 인터넷 보안에 대한 전반적인 협력을 다져가기로 했다.

또 안철수연구소는 이미 지난해 5월 인터넷포털 다음과 전략적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를 맺고 전사적 차원에서의 협력을 추진중이다. 이에 따라 다음이 제공중인 툴바에도 안철수연구소의 백신엔진이 탑재됐다.

반면 안철수연구소는 지난해말 네이버와 무료백신 PC그린을 두고 법적 대응까지 언급하며 갈등을 빚다 올해초 PC그린에 백신엔진을 제공하기로 우여곡절 끝에 합의하고도 결국 이를 백지화한 바 있다. 물론 이후 추가적인 제휴 움직임은 전혀 없는 상태다.

국내 대표 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 역시 주요 포털업체와의 다양한 제휴를 추진하면서도 NHN만은 배제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자사 게임을 다른 포털 등 사이트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채널링 사업을 활발히 추진중으로, 다음과는 '러브비트'의 제휴를 맺었고 야후코리아와도 '에이트릭스', '엑스틸', '포인트블랭크' 등에서 협력하고 있다.

또 엔씨소프트는 다음과 지속적으로 제휴를 확대하기로 하고 최근에는 신작 '아이온'의 공동 프로모션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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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엔씨소프트는 '아이온'의 광고를 다음 등에는 집행하면서도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는 완전히 배제해 업계의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업계에서는 NHN의 게임포털 한게임이 최근 엔씨소프트에서 이탈한 개발자들이 몸 담고 있는 신생업체가 개발중인 게임의 서비스 계약을 맺은 것이 엔씨소프트와의 마찰을 불러온 것으로 풀이했다.

특히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는 최근 사석에서 "게임업체가 열심히 번 돈으로 광고를 하면서 NHN의 배만 불리고 있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NHN 비판에 거침이 없는 모습이다.

심지어 NHN은 최근 다음과 함께 한국음악저작권협회와 한국음원제작자협회로부터 저작권 침해방조 혐의로 고소를 당해 포털업계로 최초로 저작권법 위반으로 기소되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이밖에 부동산정보업체의 대표단체인 부동산정보협회가 네이버의 부동산 서비스가 회원사를 차별하고 있다며 공정위에 제소했다 취하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NHN이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면서 상생 경영에는 소홀했던 결과라는 반응이다.

인터넷의 '관문'인 포털업계 특성상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기존 업계와의 대화와 타협을 통해 풀어가야할 문제이며 특정 '시장지배적 사업자'가 일방적으로 추진해서는 안 된다는 것.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터넷 생태계의 '거대공룡'으로서 NHN의 독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며, 최근의 움직임은 이 같은 목소리가 구체화되고 있는 것일 뿐"이라며 "NHN이 진정 상생 경영에 대한 의지를 보이지 않는 이상 이 같은 움직임이 계속해서 힘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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