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LIVE

"조선족 아이들 씀씀이 헤프고 공부도 안 해"

길림신문 창춘 조선족중학교서 설문조사


Google 즐겨찾기에 SBS뉴스 추가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부모들이 타향에서 힘들게 번 돈을 아이들이 너무 헤프게 쓰고 있다."

길림신문은 29일 인터넷판에서 중국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시의 유일한 학교인 조선족 중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학생들이 타향에서 막노동 등으로 힘겹게 돈을 벌고 있는 부모들을 큰 사업가인양 착각하고 있다며 이렇게 전했다.

신문은 "출국해서 질시와 천대 심지어 학대까지 받아가면서 돈벌이하는 부모를 마치 외국에 나가 양복에 넥타이 차림으로 큰 장사나 하는 사업가 아버지로 착각하고 있을 정도"라면서 "아이들은 부모가 중학교 문화수준 밖에 안되는, 외국에 나가 막벌이하는 농민공이라는 것을 망각하고 있었다"고 개탄했다.

신문은 또 "부모들은 출국하여 자녀들에게 주지 못하는 사랑과 관심을 돈이라는 물질적 보상으로 메우려 하고 아이들의 요구라면 덮어놓고 다 들어주는 경우가 많다"면서 "아이들에게 절제 없이 퍼붓는 돈은 독으로 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그 실례로 겨울철이면 학교 교문에서 집까지 300m 정도 밖에 안 되는 거리를 택시를 잡아타고 가는 아이들이 있고 휴대폰과 MP3도 고급만 사용하며 적지 않은 아이들이 일주일에 300위안(한화 약 5만6천원) 이상씩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선족 학생들은 공부도 뒷전이어서 기숙사 생활을 하지 않는 아이들은 "셋집에서 밤새도록 자지 않고 휴대폰으로 메시지를 주고 받다가 이튿날 수업시간에는 꿈나라로 간다"고 신문은 밝혔다.

설문조사는 길림신문이 이 학교 고등부 문과반(52명)과 이과반(49명) 한 개 반씩 골라 실시했다.

조사대상자인 전체 101명 중 19명이 양친 모두가 출국했다고 응답한 것을 포함해 부모 또는 어느 한 쪽이 출국한 경우는 66명으로 65% 이상을 차지했다.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학생 63명을 포함, 73%의 아이가 기숙사나 하숙집 등 부모와 떨어져 생활하고 있으며 28명만 부모 또는 한 부모(부 또는 모)와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여학생의 경우는 3살 때 어머니가 출국해 이미 15년간 떨어져 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광고
광고 영역

학생들도 부모와 헤어져 있는 것을 가장 불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길림신문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오늘의 숏뉴스
숏뉴스를 불러오지 못했습니다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