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1월2일 신년연설을 한다. 신년연설은 청와대 집무실에서 전국에서 TV 생중계 되는 가운데 20분 정도 진행된다.
이 대통령의 이번 연설 화두는 단연 경제위기 극복방안이다.
상당 시간이 이에 할애되는데, 희망적인 메시지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의 위기에 제대로 대처하면 기회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위기 속에서 어떻게 기회를 만들 것인지에 대한 정부의 정책방향을 설명하고 국민적 단합과 의지, 경제 각 주체의 고통분담 등을 호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상한 상황인만큼 비상한 각오와 자세로 대처해야 한다는 점도 부각시킬 것"이라는 게 이 대변인의 전언이다.
내년 대규모 실직 사태 가능성을 감안, 일자리 창출과 경제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서민.중산층 보호를 위한 방안도 제시할 방침이다. 탈(脫) 위기를 위한 신성장 동력도 이번 연설에 포함된다고 청와대 측은 밝혔다.
다만 아직 연설원고는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 국회 상황 등이 유동적이어서 원고 내용을 수시로 바꾸고 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개각이나 청와대 진용 개편 등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대변인은 "전에 이 대통령의 인사 철학을 말했듯이 국면 전환을 위한 인적 쇄신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위기 극복을 위한 국정운영 틀의 변화 등 추상적인 용어가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원론적인 수준에서 인적 개편에 대한 언급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는 인적쇄신의 가능성을 닫아두지는 않는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어서 주목된다.
대북 관계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는 선에서 검토되고 있다. 언제라도 대화의 문이 열려 있으며, 우리의 진정성을 믿고 새로운 사고를 기반으로 북한이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거듭 촉구할 것이라는 게 청와대 측 설명이다. 이의 연장선상에서 남북 정상회담 개최도 거듭 제안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또 집권 첫 해 4강 외교의 성과를 자평하고 지속적인 우호 확대를 위해 전력하겠다는 뜻을 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1월20일 출범하는 미국의 버락 오바마 신 행정부와의 향후 관계에도 이런 기본 원칙이 적용된다.
G20 정상회담을 통한 국제 경제.금융체제 전환 과정에도 적극 참여, 우리나라의 발언권을 높이겠다는 구상도 피력할 예정이다. 국제사회의 주도국으로서 확고한 입지를 다잡겠다는 것으로, '위기를 기회로'의 전방위적 포석인 셈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