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어려서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못 쓰게 됐지만 좌절하지 않고 한걸음 한걸음 꿈을 향해 나아가는 당찬 여대생이 있습니다.
테마기획에서 최희진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올해 19살의 대학 1년생 박수빈 양.
거울을 보며 외출을 준비하는 모습에는 아직 앳된 소녀티가 남아 있습니다.
수빈 양의 학교 가는 길엔 늘 아버지가 함께 합니다.
올 초 대학에 입학한 뒤 수빈 양은 명랑한 성격으로 처음 만난 사람과도 스스럼없이 어울립니다.
[김태호/친구 : 수빈이가 되게 솔직하고 털털해요. 그리고 자기를 꾸미거나 이런거 없이 정말 진심으로 사람을 대하는 애라서요.]
그러나 홀로 집에 가는 길은 쉽지 않은 일상.
가장 편리한 장애인 콜택시도 차량 대수가 부족해 2시간 가까이 기다리기 일쑤입니다.
예쁜 외모로 아기 모델로까지 활동했던 수빈 양은 네 살때 부모님과 함께 차를 타고 놀러가다 교통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됐습니다.
[박수빈/서울대 경영대 1학년 : 그 때 기억이 별로 없어요. 그래서 저는 휠체어 타고 있는 게 대개 자연스럽거든요.]
사고 이후 꼬박 3년을 재활치료를 하며 병원에서 보냈고, 중고등학교 때는 허리가 휘어 두 차례 큰 수술까지 받았습니다.
사춘기에 감당하기 힘든 고통이었지만 서울대 경영대학에 당당히 합격했습니다.
[저희 부모님이 멋있다고 생각을 하는게, 항상 열심히 사시는 것 같아요. 나도 열심히 살아야겠다. 이런 생각을 많이 하죠.]
[김정현/어머니 : 수빈이가 저희를 위로할 때도 많아요. 우리가 이렇게 사는 게 정상이래요.]
장래희망이 아나운서인 수빈 양은 꿈 많은 대학생입니다.
장애인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도 어서 바뀌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습니다.
[몸이 불편한 사람이 대학을 가든 무슨 일을 해서 성공을 하든 이것도 자연스러운 일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