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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캐럴이 안들리네"…'쓸쓸한 성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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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올해 크리스마스엔 캐럴이 안 들리네."

예년 같으면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도시 거리마다 음반점이나 쇼핑몰 등에서 흘러나오는 흥겨운 캐럴로 크리스마스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으나 올해는 경기불황의 여파때문인지 좀처럼 캐럴 소리를 듣기 힘들다.

회사원 정모(30.마산시) 씨는 "경기불황 때문에 회사가 늦어도 내년 초에는 인원감축을 한다는 소문이 파다해 캐럴 등 크리스마스를 즐길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며 우울한 표정을 지었다.

회사원 최모(31.창원시)씨는 "연말이면 거리에서 들을 수 있었던 캐럴이 들리지 않아 일주일 전 회사 동료에게 캐럴 음반 한장을 빌려 출퇴근 때마다 듣고 있다"며 "어제도 교회에서 캐럴 음악회가 있어 갔는데 안 좋은 경기 때문인지 참석 인원이 저조해 아쉬웠다"고 말했다.

중학생 딸을 둔 박모(42.창원시)씨는 "예전엔 아이가 캐럴 음반을 사달라고 졸랐는데 올해는 그런 말이 없어 캐럴을 들을 생각도 못했다"며 "오늘 크리스마스 이브인데 퇴근하면 아이와 함께 캐럴을 찾아 들어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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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캐럴의 소리가 잦아들면서 캐럴 음반을 파는 음반점도 울상을 짓고 있다.

예년 같으면 캐럴 음반만 전시한 매대가 음반점에 넓게 자리잡고 있었으나 올해는 규모가 작아지고 매대 위치도 음반점 구석에 자리잡고 있어 '쓸쓸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핫트랙스 창원점 진명철 매니저는 "올해는 SM 등 국내 음반 제작사들이 캐럴 신보를 발매하지 않아 매대 규모가 많이 줄었다"며 "판매량도 가요와 팝 등 일반 음반은 예년과 차이가 없으나 캐럴 음반은 10% 정도 줄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진 매니저는 "예전엔 중고생 등 10대도 캐럴 음반을 많이 구입했으나 올해는 경기침체에다 국내 가수들이 신보를 내지 않아서인지 가게에서 영업하시는 분 등 어른들이 그나마 캐럴 음반을 구매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창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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