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한때 알코올 중독으로 가정을 잃고 노숙까지 했지만 다시 일어선 두부 공장 사장님이 있습니다. 지금은 자신과 처지가 비슷한 사람들을 직원으로 고용해서 자활의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테마기획, 조제행 기자입니다.
<기자>
갓 뽑아낸 뭉글뭉글한 두부를 뽀얀 김 사이로 퍼담는 손길이 바쁩니다.
두부 공장을 운영하는 47살 김동남 대표.
김 대표가 두부와 인연을 맺은 건 6년전입니다.
당시 알코올 중독으로 이혼까지 당한 김 대표는 노숙자 쉼터를 전전하며 술로 살아가던 때였습니다.
[김동남/두부공장 대표 : 이 처량하고 외롭고, 남 모르게 눈물도 많이 흘렸고 술 사다가 딱 마시고 그거 잊을려고.]
그러다 쉼터로부터 자활사업으로 소개받은 두부공장 일은 그에겐 새로운 희망의 발견이었습니다.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일에만 매달려 작은 공간에서 시작된 공장을 6년만에 연매출 4억이 넘는 회사로 키웠습니다.
[가장 밑바닥에서 가시밭길 진흙탕길 그런 삶을 살았기 때문에 내가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이 사회에 꼭 필요한 인간으로 한 번 살아보자.]
김 대표는 이제 자신이 얻었던 삶에 대한 희망과 용기를 자신처럼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두부공장의 직원들은 자신과 처지가 비슷했던 사람들로 채웠습니다.
[이상월/공장 직원 : 그 때는 형편이 어려웠어요. 그런데 지금은 일반인이 됐거든요.그럼 점이 좋지요.]
김 대표와 함께 일하면서 자활 의지를 되찾아 기초생활수급자에서 벗어난 사람도 여럿 생겼습니다.
지난 9월엔 새 가정을 꾸려 인생 2막을 시작한 김 대표는 살아있는 한 희망은 있다고 말합니다.
[절망 속에서 그렇게 푸념만 갖고 살 것이 아니라 뭔가 가슴 안에 희망의 싹을 좀 띄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