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송년회 술자리가 많은 요즘 취객들을 노린 금품 털이범이 기승을 부리는 때입니다. 이제부터 범행 수법을 자세히 보도해드리겠지만 그보다는 과음을 피하는 게 먼저겠지요?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자가 휴대전화를 건네준 뒤 못 이기는 척 돈을 받습니다.
잃어버렸던 휴대전화를 찾아준 데 대한 사례로 받는 돈입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휴대전화는 주운 것이 아니라, 전날 밤 지하철역 승강장 벤치에서 잠든 승객의 주머니에서 지갑과 함께 훔친 것이었습니다.
42살 김 모 씨 등 2명은 이런 식으로 지난해 8월부터 모두 104차례에 걸쳐 지하철역에서 잠든 사람들을 털었습니다.
지갑 속에 든 돈을 훔치고, 훔친 휴대전화로 수십만 원에서 수만 원씩 음란전화 서비스까지 이용했습니다.
또 피해자 가운데 30여 명에겐 휴대전화를 주웠다고 접근해 사례금으로 3만 원에서 5만 원씩 챙기기도 했습니다.
[심모 씨/피해자 : 차에서 잤다가 (새벽) 5시경에 일어났는데 휴대전화하고 지갑하고 없어졌더라고요. 060 음성서비스 같은 것 있잖아요. 그것도 한 13만원 정도 썼더라고요. ]
피의자 김 씨 등은 이미 10여 년 전부터 지하철에서 취객들을 털다가 여러 차례 교도소를 드나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모 씨/피의자 : 술에 만취해서 주변에 아무데서나 드러누워 있거나 그런 사람들을 골랐습니다. 가져가도 모르고 그러니까 쉽게 가져가게 됐습니다.]
경찰은 술자리가 많은 연말연시에는 이 밖에도 취객을 부축하는 것처럼 속여 금품을 털거나, 아예 폭행해 정신을 잃게한 뒤 금품을 빼앗는 범죄가 기승을 부린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