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21일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지도부가 국회를 전쟁터로 만든 것에 대해 사과하고 불법 날치기 재발방지를 약속하기 전에는 대화와 협상을 구걸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한민국의 역주행 드라이브 강행을 위한 민간독재 시도는 결국 이명박 정권에 부메랑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국민과 함께 단호하게 싸울 것을 다시 한번 천명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전면전, 속도전을 요구하며 총사령관으로서 대한민국 국회를 전쟁터로 만들었다"며 "이 전쟁을 이명박의, 이명박에 의한, 이명박을 위한 전쟁으로 규정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대통령의 일괄공정, 돌격공사식 국정운영에는 60년대 현대건설 소장의 면모만 있을 뿐 국민을 통합하고 시대정신을 받드는 21세기 대한민국 대통령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여(對與) 접촉 여부와 관련, "지난 19일 방송문화진흥회 행사에서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옆자리에 앉아 2∼3번 `미안하다'고 한 것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불법상정의 피해자이고 소수 약자로 물러설 수도, 물러설 곳도 없다"고 "강자의 군사작전에 맞서 가능한 모든 대응방식을 동원하는 것은 결코 잘못된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의 일괄상정 방침에 대해 "민주당은 전략과 전술에서 선택과 집중의 원칙을 적용할 것"이라며 "금산분리 완화와 출자총액제한제 폐지, 휴대전화 도청을 합법적으로 허용하는 통신비밀보호법, 공포정치의 국가정보원법, 방송의 중립성을 해치는 방송장악법 등 MB 악법을 반드시 막겠다"고 밝혔다.
그는 "여권 인사들의 행태를 보니 국정쇄신을 위한 내각개편 주장이 오히려 충성경쟁을 유발한 게 아닌가 싶다"며 "전면개각 주장을 좀 더 신중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