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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과잉' 독일에 모국어 살리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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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7명이 영어를 구사할 정도로 영어사용이 일상화된 독일에서 모국어 살리기 바람이 불고 있다.

독일 사회에 세계화에 대한 반발이 일면서 독일어 사용의 비중을 늘리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17일 보도했다.

현재 독일에서 사용되는 새 단어 중 60% 정도는 영어. 외국어의 남용이 모국어의 생존마저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의도적으로 독일어 살리기에 나선 셈이다.

지난 2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집권 기민당(CDU)은 표결을 통해 터키와 아랍, 아프리카 국가들처럼 '연방공화국의 언어는 독일어'라는 조항을 헌법에 삽입하기로 했다.

독일 기업들도 마케팅 표어에 소비자가 이해하지도 못하는 영어 사용을 자제하기로 하는 등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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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 자동차의 표어였던 '찬란한 삶'(Life by gorgeous)은 영문법에도 맞지 않을 뿐더러 많은 독일인들이 이를 '조지아(Georgia:미국 지명)에서의 삶'으로 오해해 빈축을 산 바 있다.

'엘리트를 위한 독일어'의 저자인 롤란트 쾰브란트는 "많은 독일인이 영어 사용은 이 정도로 충분하다고 느끼고 있다"면서 "(독일은) 외부에서 온 모든 것을 개방적이고 긍적적으로 맞아 왔지만 점차 모국어와 고유의 문화를 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독일언어협회(GLA)의 월터 크래머는 영어의 지나친 사용이 독일 과학산업을 저해했다며 외국어로는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생각을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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