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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임의로 복용 중단하면 '내성 위험'

식약청 '어린이에 항생제 먹일 때 주의사항'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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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는 부작용이 심해 되도록 짧게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부작용이 있는 것은 맞지만 짧게 복용할수록 좋다는 것은 잘못 알려진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6일 항생제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와 어린이에게 항생제를 먹이는 올바른 방법을 담은 '어린이에게 항생제를 먹일 때 알아 두세요' 소책자를 발간했다.

◇ 어린이 감기 80-90%, 항생제 효과 없어 = 항생제는 세균을 죽이거나 증식을 억제하는 약물이다. 어린이 감기의 80-90%는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므로 항생제가 듣지 않는다.

증상을 잘 관찰하면 세균감염인지 아닌지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38.5℃가 넘는 고열이 3일 이상 계속 되거나 식욕이 없고 호흡수가 많아졌다면 세균감염 가능성이 높다. 세균감염에 따른 고열 증상은 바이러스성 감염증과 달리 아침부터 열이 높다. 또 목이 아프고 속이 메슥거리는 소화기 증상이 있을 경우도 세균성 감염이 의심된다.

누렇거나 녹색 콧물이 나면 세균감염이라고 알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 세균과 직접 관계가 있는 콧물은 드물다. 반면 엷은 갈색으로 줄줄 흐르는 콧물은 눈과 코 주위의 공간인 부비동에 생기는 염증인 부비동염이 급속히 악화될 때 보이는 증상이므로 항생제가 필요하다.

세균감염이 의심될 때는 균배양 검사 및 항생제 감수성 검사를 실시한 후 어떤 균인지 파악하고 그 균에 효과를 발휘하는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 증상 좋아졌다고 함부로 끊으면 내성 생겨 = 항생제가 꼭 필요해 처방을 받았다면 용량과 복용 기간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국내 항생제 내성이 세계 최고 수준인 것은 항생제를 잘못 사용한 탓이 크다.

항생제를 너무 오래 사용하면 내성이 생길 수 있지만 투여기간이 짧은 것도 내성 위험을 높인다. 몸속에서 세균이 완전히 제거되기 전에 체내 항생제 농도가 낮아지면 균이 항생제를 견디게 되는 능력이 생기기 쉽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린이 감기에는 항생제 투여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하고, 일단 투여한다면 일정 기간 투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아에게 2-3일 동안 항생제를 먹이고 중단하는 것은 잘못된 관행이다.

연고 등 바르는 항생제는 내성이 더 쉽게 생기므로 주의해야 한다. 어린이에게 흔히 생기는 피부감염인 농가진은 긁어서 낸 상처를 통해 감염되는데 최근 항생제가 듣지 않는 내성균이 늘고 있다. 내성균이 일으키는 농가진에 일반적인 항생제 연고를 바르면 내성균이 더욱 강력해질 수 있으므로 가정에 보관 중인 항생제 연고를 임의로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 복용 잊어도 2배량 먹으면 안돼 = 항생제를 복용하는 중 설사, 구토, 위장장애, 피부발진 등 증상이 발생하면 의사나 약사에게 알린다. 특히 테트라사이클린 성분 항생제는 뼈와 치아의 성장을 변화시키므로 어린이와 임산부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 퀴놀론 계통 항균제는 발작을 일으키거나 관절의 성장에 손상을 줄 수 있어 어린이에게 적합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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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약이나 건강기능식품, 비타민 등을 복용하고 있다면 의사에게 미리 알려야 한다. 비타민과 한약도 항생제 작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부 항생제는 음식물에 따라 흡수에 영향을 받으므로 음식을 섭취하기 1시간 이전이나 음식물을 섭취한 2시간 이후에 복용한다.

복용을 잊었을 경우에는 생각나는 즉시 항생제를 복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복용 간격을 반으로 나눠 절반이 지나기 전에는 즉시 약을 복용하고 이미 반이 경과했다면 다음 번 복용시간에 복용한다. 복용을 잊었다고 2회분을 한꺼번에 먹지 않도록 한다.

이밖에 상세한 내용은 식약청 홈페이지(http://www.kfda.go.kr)의 '정보마당'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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