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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취재기② "경제뉴스는 쉽고 충실하게"

경제위기 속 BBC의 보도 철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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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방송사 BBC는 "경제뉴스는 무조건 쉽고 충실하게 해설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현재의 사태가 왜 일어났는지, 그 배경을 반복해서 설명해 쓸데없는 불안감을 조장하지 않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완벽한 이해(?)를 위해서 BBC 웹사이트에서 시청자들을 상대로 하는 '경제 관련 테스트'나 '질문답변' 코너를 마련해 두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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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들에게 어려운 경제 개념을 쉽게 이해시키기 위한 특별 프로그램도 계속 구상 중이라 합니다.

예를 들어 현재 제작 준비 중인 "BOX" 라는 프로그램의 경우 무역이 이뤄지는 과정에 대해 설명하려고 만들어졌다는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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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한 '물품 상자'에 GPS 추적 가능한 식별기를 달아 실제로 수출을 시키는 것인데, 방송을 통해 현재 이 상자가 세계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실시간 중계하면서 상자가 지나는 국가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과 기획 아이템들을 함께 방송한다는 겁니다.

프로그램 스케일이 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그렇게 해서라도 시청자들에 대한 서비스에 올인해야 한다, 는 생각이 느껴져 놀라웠습니다.

공영방송으로서, 많은 사람들이 경제에 대해 잘 알 때까지 쉽게 설명해 줘야 한다는, 일종의 사명감 같은 것이랄까요.

BBC가 추진하고 있는 또 하나의 변화는 TV와 라디오, 인터넷 뉴스팀을 모두 통합하는 겁니다.

기민한 대응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뿐 아니라, 사내 조직감을 높이기 위한 조치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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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BC 라디오 부서. 규모 역시 놀라웠습니다. 하긴 기자 수만 해도 2천 명에 달한다 하니...^^

BBC는 연간 138파운드의 시청료를 받고 있습니다.

제가 갔을 때의 환율(1파운드=2,300원)로 환산해 보면 32만 원 정도 되네요.

정말 높은 수준인데, 대신 정부 지원을 받지 않고 있습니다.

시청자들의 돈에 의해 운영되니, 서비스에 올인하는 것도 당연하다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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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앞으로 디지털 방송 전환을 앞두고 인프라 구축 비용이 막대하기 때문에 재정 압박을 겪고 있는 만큼 정부 지원이 불가피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와 관련해 영국 정부는 "BBC의 자산과 시설의 50% 이상을 런던시 밖으로 빼라" 는 조건을 내걸었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BBC는 시설 일부를 맨체스터 등으로 이전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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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BC 경제뉴스를 담당하는 팀장의 설명을 듣는 중.(제 뒤로 보이는 게 BBC의 보도국입니다. 1-2층이 실내 계단으로 연결돼 수시로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더군요)

금융위기 이후 경제 뉴스들이 주요 뉴스를 차지하고, 빈번하게 보도되는데, 보통 앵커멘트를 포함해 1분 30초라는 시간 제약 속에서 어려운 경제 개념과 용어를 풀어 쓰면서도, 논지가 잘 갖춰진 글을 쓰는 일이 참 어렵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때론 주석을 달아 줄줄줄 설명을 쓸 수 있었으면, 하고 바랄 때도 많아요. '어떻게 쉽고도 간결한 리포트를 쓸 것인가..' 입사 이후 지금까지 여전히 하고 있는(앞으로도 계속할?)  끊임 없는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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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백화점과 할인점을 누비며 알짜 생활정보를 전해주던 남정민 기자가  지금은 기획재정부와 공정위를 출입하며 굵직한 경제 뉴스들을 보내오고 있습니다. 2002년 SBS 공채로 입사한 남 기자는 여기자 특유의 꼼꼼한 취재에 해맑은 외모로 개인 블로그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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