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A에 사는 교포 K씨는 최근 서울의 아파트를 사기로 결정했습니다.
대상은 강남 대치동의 은마아파트.
대표적인 버블세븐 지역으로 집값이 워낙 내린 상태인데다, 환율 급등으로 달러 가치가 크게 올라 같은 돈이면 과거보다 훨씬 싼 값에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은마아파트 102제곱미터의 경우 지난 해 11억 원대를 유지했지만, 최근에 나오는 급매물 호가는 7억 원대로 줄잡아 30% 이상 떨어졌습니다.
반면 지난 해 평균 929원 하던 원·달러 환율은 최근 1,350원 정도로 45%나 급등한 상태입니다.
달러를 가지고 있던 K씨로서는 이중의 이익을 볼 수 있게 된 셈입니다.
[김용진/부동산뱅크 이사 : 국내 부동산 경기의 장기 침체 여부가 관건이기는 하지만 최근 아파트 가격이 바닥에 이르렀다는 판단과 함께, 환율변동에 따른 투자이익이 어느정도 가능하기 때문에, 최근에 해외투자자들 중심으로 국내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교포들이 국내로 송금하는 금액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수준을 넘어, 사상 최고 규모에 달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금융 위기 직후인 지난 10월, 국내로 들어온 외화는 12억 8천만 달러로 9월보다 2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1980년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한 달 규모로는 가장 많습니다.
대부분 교포들이 들여오는 돈으로, 최근 국내 자산가격이 많이 내려간데다 환율이 급등하면서 투자 목적의 송금이 늘어난 것으로 한국은행측은 분석하고 있습니다.